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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오른 가공식품 물가… 1년 만에 최대 상승

입력 : 2025-02-13 21:00:00 수정 : 2025-02-13 19: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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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7% ↑… 맛김 22%·김치 17% 급등
업계 올들어 줄인상에 물가 압력 가중

가공식품 물가가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환율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지고 있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가공식품 물가지수는 122.03(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월(3.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2.2%)을 상회했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맛김 상품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지난달 가공식품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오른 품목은 오징어채(22.9%)였다. 이어 맛김(22.1%), 김치(17.5%), 시리얼(14.7%), 유산균(13.0%), 초콜릿(11.2%) 순으로 나타났다.

요리할 때 쓰는 조미료와 유지류인 참기름(8.9%), 간장(8.8%), 식용유(7.8%) 등은 7∼8%대 상승률을 보였다. 밀가루를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도 일제히 가격이 올랐다. 비스킷(7.0%), 케이크(3.3%), 빵(3.2%) 등이 대표적이다.

식품업체들은 올해 들어 제품 가격을 대대적으로 올리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지난달 1일 포카리스웨트, 데미소다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원 올렸고 대상은 지난달 16일부터 마요네즈와 후추, 드레싱 등 소스류 가격을 평균 19.1% 인상했다.

SPC 파리바게뜨는 지난 10일부터 빵 96종과 케이크 25종 가격을 평균 5.9% 인상한다고 밝혔다. 롯데웰푸드는 오는 17일부터 초코 빼빼로를 200원 올리는 등 26종 가격을 평균 9.5% 인상한다. 식품업계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앞으로 가공식품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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