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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76% “주 52시간 후 R&D 성과 줄어”

입력 : 2025-02-16 18:20:00 수정 : 2025-02-16 18: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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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조사… 45% “신제품 개발 타격”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기업 연구부서 4곳 중 3곳이 연구개발(R&D) 성과가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함께 기업부설연구소·연구개발전담부서를 두고 있는 5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 52시간 제도가 기업 연구개발에 미치는 영향’ 조사에 따르면, 기업 연구부서의 75.8%가 ‘연구개발 성과가 줄었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 건물 전경.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주 52시간제가 2018년 300인 이상 기업, 2021년 중소기업에서 시행된 후 혁신성이 저하된 R&D 분야는 ‘신제품 개발’이 4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존 제품 개선(34.6%), 연구인력 역량축적(28.5%), 신공정 기술개발(25.3%)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의 53.5%는 주 52시간제로 ‘연구개발 소요 기간이 늘었다’고 밝혔다. R&D 기간이 길어진 기업의 69.8%는 ‘10% 이상’ 기간이 늘었다고 전했다. 주 52시간제의 대응책인 유연근로시간제는 응답 기업의 37.8%만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R&D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근로 시간제로 ‘노사가 합의를 통해 자율적 근로시간 관리’(69.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연구개발 업무만이라도 추가 8시간 연장근로 허용’(32.5%), ‘연장근로 관리를 1주 12시간에서 월·분기·반기·년 단위로 합산 관리’(23.4%)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업무의 지속성과 집중성이 중요한 연구개발분야에서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유연한 제도 적용과 함께 제도의 당초 취지인 사회적 약자의 장시간 근로를 방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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