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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광주서 계엄 옹호 시위, 사람인가” vs 권성동 “표현의 자유 비판 자체가 반민주적 발상”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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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17 06:00:00 수정 : 2025-02-17 10: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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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말이다. 정치인의 신념과 철학, 정당의 지향점은 그들의 말 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된다. 누가, 왜, 어떤 시점에 그런 발언을 했느냐를 두고 시시각각 뉴스가 쏟아진다. 권력자는 말이 갖는 힘을 안다. 대통령, 대선 주자, 여야 대표 등은 메시지 관리에 사활을 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는 인터넷에 올리는 문장의 토씨 하나에도 공을 들인다. 팬덤의 시대, 유력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흐름이 포착된다. 그 말이 때론 정치인에게 치명적인 비수가 되기도 한다. 언론이 집요하게 정치인의 입을 쫓는 이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뉴스1

①이재명 “계엄군 총칼에 수천 명이 죽고 다친 광주로 찾아가 불법계엄 옹호 시위를 벌이는 그들이 과연 사람인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5·18 광주민주화운동 현장인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비난하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표는 “(12·3) 계엄이 시행됐더라면 5월 광주처럼 대한민국 전역이 피바다가 되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코리안 킬링필드’를 기획하며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1호 당원 윤석열을 징계는커녕 옹호하고 있다”고 꾸짖었다. 이 대표는 “억울하게 죽임당한 피해자 상갓집에서 살인자를 옹호하며 행패 부리는 악마와 다를 게 무엇이냐”며 “더구나 그 일부가 주님 사랑을 말하는 교회의 이름으로 장로와 집사의 직분을 내걸고 전국에서 모였다는 점은 충격”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②권성동 “광주에서의 표현의 자유를 비판하는 것 자체가 반민주적 발상”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같은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대표의 비판을 이같이 맞받아쳤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화운동이 광주에서만 벌어진 것이 아니라 대구, 부산, 마산에서도 벌어졌다”며 “광주민주화운동만 중요하고 부산, 대구에서의 민주화운동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진 건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는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매주 번갈아 열리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이재명 대표의 ‘상속세 개편’ 주장도 공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민주당은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을 부결시켰다”며 “이재명 대표는 말로만 기업경쟁력을 외치면서 정작 반기업·반시장 입법에 매진하고, 기업을 위한 합리적 세제개편을 부자 감세라고 비난하며 계층갈등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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