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이재명 “계엄군 총칼에 수천 명이 죽고 다친 광주로 찾아가 불법계엄 옹호 시위를 벌이는 그들이 과연 사람인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5·18 광주민주화운동 현장인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비난하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표는 “(12·3) 계엄이 시행됐더라면 5월 광주처럼 대한민국 전역이 피바다가 되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코리안 킬링필드’를 기획하며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1호 당원 윤석열을 징계는커녕 옹호하고 있다”고 꾸짖었다. 이 대표는 “억울하게 죽임당한 피해자 상갓집에서 살인자를 옹호하며 행패 부리는 악마와 다를 게 무엇이냐”며 “더구나 그 일부가 주님 사랑을 말하는 교회의 이름으로 장로와 집사의 직분을 내걸고 전국에서 모였다는 점은 충격”이라고 비판했다.

②권성동 “광주에서의 표현의 자유를 비판하는 것 자체가 반민주적 발상”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같은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대표의 비판을 이같이 맞받아쳤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화운동이 광주에서만 벌어진 것이 아니라 대구, 부산, 마산에서도 벌어졌다”며 “광주민주화운동만 중요하고 부산, 대구에서의 민주화운동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진 건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는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매주 번갈아 열리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이재명 대표의 ‘상속세 개편’ 주장도 공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민주당은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을 부결시켰다”며 “이재명 대표는 말로만 기업경쟁력을 외치면서 정작 반기업·반시장 입법에 매진하고, 기업을 위한 합리적 세제개편을 부자 감세라고 비난하며 계층갈등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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