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사고 사망자 6명을 부검한 결과,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화재사’라는 부검의 소견이 나왔다.
1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부산과학수사연구소에서 진행된 화재사고 사망자 부검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사망자들은 인테리어와 가구 설치 및 청소 등의 업무를 담당했던 작업자들로,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B동 배관 관리실이 있는 1층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들의 코와 얼굴에서 다량의 그을음이 관찰됐다.
사망자들은 불이 순식간에 확산하면서 제대로 대피하지 못하고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건물 내부에는 동시다발적으로 공사가 진행돼 곳곳에 가연성 인테리어 자재가 쌓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18일 오전 해당 화재 사고 관련 중점 수사 상황과 향후 수사 진행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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