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교육업체 소속 부동산 1타 강사가 부부싸움 중 아내가 던진 양주병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50대 여성인 A씨를 수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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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전 3시쯤 평택의 자택에서 남편 B씨와 부부싸움을 벌이다 양주병으로 머리를 가격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A씨는 범행 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지난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가해자는 가정주부, 피해자는 학원강사인 부부로, 실랑이가 큰 싸움으로 번진 것 같다”며 “두 사람 사이에 경찰 신고 이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상태로 조사하고 있으며,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숨진 B씨는 유명 수험생 교육업체에서 부동산 공법 분야 ‘1타 강사’로 활동해왔다.
B씨의 사망 부고는 지난 16일 부동산 카페 등에서 이미 공유됐다. 정확한 사인이 전해지지 않다가 경찰 수사로 알려지게 됐다.
B씨가 운영하던 온라인 카페와 동영상 유튜브 채널에는 “열정적으로 수업해주셨던 모습이 존경스러운 분이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믿기지 않아 최근 영상 보러 왔어요. 교수님 열정이 가득하셨는데 가슴이 먹먹해지고 안타깝습니다. 그곳에선 편히 쉬세요” 등 고인을 추모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B씨의 강의를 들었던 이들은 생전 A씨가 열정이 넘쳤고, 응원을 많이 해줬다고 기억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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