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연휴 전국에 많은 눈과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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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28일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강설·강수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행안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기상청, 경찰 등 중앙부처와 17개 시도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달 1일 전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다음날 밤부터는 기온 하강으로 인한 눈이 강원지역에서 중부내륙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와 눈은 강원산지를 중심으로 길게는 5일까지 이어지면서 지역에 따라 최대 70㎝ 이상의 폭설이 내리겠다. 그 밖의 중부지방에도 다소 많은 눈이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강원과 경기 등 지자체를 비롯한 관계기관 대처 계획을 점검하고, 겨울철 막바지 비와 눈으로 인한 피해 사례를 공유하면서 국민 불편 및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2021년 3월1일부터 2일까지 동해고속도로에서 차량 700여대가 8시간가량 고립됐던 상황도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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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는 연휴기간 차량 소통이 원활하도록 취약 시간대 도로 순찰 강화와 함께 우회도로 안내 등 신속한 정보 전파를 도로 관리기관에 요청했다. 눈과 비가 함께 내리는 만큼 배수시설 가동 현황을 확인하고, 비닐하우스나 천막 등 적설 취약 시설이 눈에 무너지지 않게 사전 점검하기로 했다.
또 결빙 취약 구간을 중심으로 제설자원을 전진배치하고, 특보가 없더라도 필요시 제설제를 미리 뿌리고 재살포하도록 당부했다. 취약 시설 통제와 주민 대피도 적극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이번 연휴 전국적으로 비와 눈이 동시에 내리는 복합적인 기상 상황에 철저히 대응하겠다”며 “국민께서는 차량 이동 시 월동 장비를 준비하고, 빙판길 감속과 안전거리 확보 등 교통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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