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토허제 해제 이후 ‘강남3구 폭등’…이제 비강남권까지 ‘들썩’

입력 : 2025-03-03 13:26:22 수정 : 2025-03-03 16:45:28

인쇄 메일 url 공유 - +

부동산 가늠자 '강남권' 아파트 가격 반등 이후
강동·강북·종로·양천구 등 2월 거래량 1월 넘어서

1월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 3295건→2월 4000건↑ 전망
“‘아파트값 상승세’ 강남권 2월 거래량은 약간 주춤
그러나 비강남 지역으로 매수세 확산하는 분위기”

월 3000건 정도인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월 4000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동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지면서 비강남 지역으로 매수세가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취합된 서울 아파트 2월 거래신고 건수는 2537건으로 집계됐다. 2월 계약분의 거래신고 기한(30일)은 3월 말까지로 아직 한 달 가까이 기간이 남아있지만 벌써 1월 신고분(3295건)의 77%까지 올라섰다.

 

지난 2일 서울 송파구의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붙은 매물 안내문. 뉴시스 

아직 2월 거래신고가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1월 거래량을 넘어선 곳은 강동구(184건→189건), 강북구(50건→57건), 종로구(20건→26건), 양천구(114건→115건) 등 4곳이었다.

 

성동구(176건→169건)와 금천구(39건→37건), 동대문구(145건→132건), 관악구(86건→78건)는 현재까지 신고된 2월 거래량이 전달의 90%를 넘었다. 은평구(11건→98건), 노원구(212건→185건), 도봉구(80건→66건)은 1월의 80% 이상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부동산 거래 건수 추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캡처

현장에서는 강남 허가구역 해제 기대감으로 강남권 집값이 크게 오른 데다, 2월 기준금리 인하까지 더해져 상대적으로 가격이 보합세인 비강남권으로 매수세가 확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거래량은 부동산 시장의 방향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거래가 활발할수록 매매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는 1월 거래 건수가 2688건에서 3월 4450건, 5월 5301건으로 폭증하면서 7월에 9224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을 받으며 8월 6531건, 9월 3175건, 11월 3412건으로 줄어들었다. 가격 변화는 거래건수와 정비례 양상을 보였다.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반면 최근 아파트값 상승세가 나타난 강남권은 2월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주춤했다. 강남구만 지난달 154건이 신고돼 1월의 81%를 기록했지만, 송파구와 서초구는 지금까지 거래신고 건수가 1월 거래량의 절반에 그쳤다.

 

서울시 전역의 2월 거래 건수는 지금까지 강동구(189건)가 가장 많고 노원구(185건), 성동구(169건), 강남구(154건), 송파구(148건), 영등포구(136건), 성북구(133건) 등의 순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면 2월 거래량이 4000건을 넘으며 지난해 3∼4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캡처

지난 10년 간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음에도 앞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2027년까지 이어질 ‘공급 절벽’이 대표적 요인 중 하나다. 2021~2024년에는 공급이 수요에 비해 많았지만, 올해는 공급 부족으로 넘어가는 첫 해가 됐다. 2022년부터 착공이 줄어든 여파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2025년보다 2026년 공급이 더 적고, 2026년보다 2027년이 더 감소하는 구조다. 통상 착공에서 입주까지는 3년 정도 걸려 지금 당장 착공을 늘려도 2027년까지는 공급이 늘어나지 않는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도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6만9642가구로 올해(11만3465가구) 대비 40% 가까이 줄어든다. 수도권 입주 물량이 10만 가구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2015년(9만2640가구) 이후 10년 만이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예지 '완벽한 미모'
  • 있지 예지 '완벽한 미모'
  • 아이유 ‘사랑스러운 매력’
  • 영파씨 지아나 ‘완벽한 미모’
  • 이세영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