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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오너리스크?… 주가 ‘반토막’에 투자자들 울고 싶다

입력 : 2025-03-05 09:35:54 수정 : 2025-03-05 19: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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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주가가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코스피 상장 이후 한때 2배 가까이 뛰었던 주가는 현재 공모가 밑으로 떨어진 이후 잇따른 잡음에 투심마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더본코리아는 전 거래일 대비 1.53% 오른 2만9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은 2만9400원이었다.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저가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뉴스1

지난해 11월 코스피시장에 상장해 첫날 장중 기록했던 6만4500원과 비교하면 현재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신한투자증권 통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주식을 산 투자자의 99.35%가 손실을 보고 있다. 평균 수익률은 –24.57%다.

 

더본코리아는 IPO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종목이다. 일반 청약 경쟁률이 772.80대 1, 증거금이 11조8038억원으로 흥행에 성공한 IPO 대어로 불렸다.

 

더본코리아 주가 부진 요인은 실적 부진에 따른 문제가 아니란 분석이다.

 

더본코리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년 전에 비해 13%, 40.8%씩 늘어난 4643억원, 36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51.1%나 늘어난 316억원에 달했다.

 

실적과 주가는 따로 간다고 했던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뉴스1

주가 부진의 요인은 오너이자 최대주주인 백 대표에서 기인했단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백 대표와 관련된 각종 구설이 나오면서 오너리스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빽다방, 홍콩반점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가운데 사업 확장을 위해 출시한 ‘빽햄’이 함량 미달 논란에 휩싸였다.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가 출시한 맥주 ‘감귤오름’의 감귤 함량도 타사 과일맥주 대비 현저히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백 대표가 액화석유가스(LPG) 관련 법을 위반해 과태료까지 부과 받으면서 논란이 더해졌다. 백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에 대한 고발장도 접수됐다. 농지법·산지관리법·건축법 위반 등의 혐의다.

 

업계 관계자는 “백종원 대표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해온 더본코리아가 백종원 대표와 관련된 각종 구설이 나오면서 오너리스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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