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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만원 ‘천원주택’ 인기 뜨겁다… 인천형 주거정책 경쟁 치열

입력 : 2025-03-06 14:51:50 수정 : 2025-03-06 14: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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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걱정 없이 아이를 낳아 행복하게 기르며, 인천에서 삶의 터전을 든든히 다질 것입니다.”

 

6일 오전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만난 30대 초반의 한 부부는 ‘주거비 걱정 끝내겠다’란 굳은 다짐을 내비쳤다. 이날 시가 무주택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하루 임대료 1000원, 월 3만원에 공급하는 ‘천원주택’ 예비 입주자 모집이 시작됐다.

 

접수 첫날에 개시 전부터 많은 신청자가 몰리며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현장은 그야말로 북새통이었다. 접수 창구에는 20∼30대 젊은 커플의 남녀들로 장사진을 이뤘고, 임산부 및 신생아를 동반한 가구들도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다.

 

남동구 용현동에 거주 중인 김모(29)씨는 “직장이 서울이라 수도권 일대 집들을 알아봤지만 전세는 커녕 월세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다”면서 “장거리 출퇴근에 다소 부담은 느끼지만 그보다 안정적인 보금자리에 정착하고 싶다”고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오는 14일까지 신청을 받는 천원주택은 올해 관내 500호가 선보일 예정이다. 임대 기간은 최초 2년, 최장 6년까지 지원된다. 6월 5일 입주자 선정 발표 뒤 주택 배정 등의 절차를 거쳐 빠르면 6월 말부터 이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신청 대상은 무주택 세대 구성원으로 예비 또는 결혼한 지 7년 이내 신혼부부, 한부모 가정, 혼인가구 등이다. 신생아를 둔 가구 1순위,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 2순위, 자녀 없는 신혼부부 3순위로 기준이 정해졌다. 동일 순위 내에서 경쟁이 발생할 경우 수급자 여부, 자녀 수, 청약저축 납입 횟수 등 가점 항목을 따져본다.

월 임대료 3만원은 민간주택 평균 76만원의 4%에 불과하다. 지역 공공기관의 임대주택 중 전세와 매입이 각각 한 달에 38만원, 28만원인 것과 비교해도 매우 저렴한 수준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집은 인천도시공사를 통해 공급된다.

 

천원주택은 인천형 인구 감소 극복 프로젝트 ‘아이(i) 플러스 집드림’ 사업의 핵심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단순한 주거 지원을 넘어 신혼부부들이 자녀를 낳고 행복하게 양육하며 안정된 삶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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