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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열차’ 재시동 건 범야권… 檢 규탄·尹 탄핵 촉구 총공세 [尹 석방 후폭풍]

입력 : 2025-03-10 18:15:00 수정 : 2025-03-10 19: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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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내란범 풀어준 오명의 역사”
13일 심 소추안 본회의 보고 검토
대검 항의 방문·릴레이 농성 돌입
최상목 탄핵 추진엔 ‘역풍’ 고심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과 윤 대통령 석방에 장외 집회, 국회 농성을 병행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심우정 검찰총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며 탄핵 추진을 시사했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까지 시사하며 강경 대응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이재명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 석방에 대해 “무죄판결이 나더라도 악착같이 항소하며 괴롭히는 검찰이 윤 대통령에 대해서만 왜 이리 관대한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아마 한패라서 그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 나라 질서의 최후 보루여야 할 검찰이 해괴한 잔꾀로 내란 수괴를 석방해 줬다”면서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온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고, 경제도 불안해져 환율이 폭등하고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까지 야 5당은 이날 심 총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이들은 심 총장이 윤 대통령의 석방을 지휘한 것과 관련해 “심 총장이 내란 공범임을 자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총장이 출근길에 윤 대통령의 석방에 대해 “적법한 절차였다”고 사퇴 요구를 일축하면서 탄핵 추진 여론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심우정 검찰총장이 1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BBS 라디오에 출연해 “검찰 역사 이래 내란범을 풀어준 오명의 역사가 어디 있느냐”면서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만큼 사퇴하지 않을 경우 즉시 탄핵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뒤 이르면 13일에 본회의에 보고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안팎을 오가며 검찰 규탄, 윤 대통령 탄핵 촉구에 집중했다.

민주당 및 야당 의원들은 이날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하는가 하면 민주당 내란진상조사단은 대검찰청을 방문해 윤 대통령의 석방에 항의하고 심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와 국회 본청에서 릴레이발언 농성도 이어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획재정부 제공

최 권한대행 탄핵 추진과 윤 대통령 탄핵 촉구 단식 농성 등 강경 투쟁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 대표인 박수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헌법을 위반한 총리에 대해서 어떻게 국회가 그것을 방치하고 가만히 놔둘 수 있냐”며 최 권한대행 탄핵 필요성을 언급했다.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단식 농성, 광화문 천막 농성 등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거대 야당이 또다시 거리 투쟁에 나선다는 비판과 ‘줄탄핵’에 대한 반대 여론을 의식하는 움직임도 엿보였다.

민주당 이 대표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소상공인·자영업자 생존권 촉구대회에 참석해 민생·경제 행보를 이어갔고, 박찬대 원내대표는 여야 국정협의회에 참석했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최 권한대행 탄핵 추진과 관련해 “행정부를 책임지고 있어서 고민이 있다”는 발언이 나왔고, 단식 농성을 하자는 주장에는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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