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1위 내준 더펜트하우스청담은 8억1000만원↑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이 국내 가장 비싼 아파트로 기록됐다.
1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전국 공동주택 1558만호 중 가장 가격이 높은 공동주택은 ‘에테르노청담’ 아파트 전용면적 464.11㎡로, 공시가는 200억6000만원이다.

에테르노청담은 지난해 1월 입주를 시작했다. 지난해 공시가격은 128억6000만원으로 2위였으나 1년 새 7억원 넘게 올랐다.
이 아파트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스페인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가 설계했으며, 지하 4층∼지상 20층 1개 동 29가구 규모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 배우 송중기와 다수 기업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던 ‘더펜트하우스청담‘은 2위로 순위 변동이 있었다.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 전 프로골퍼 박인비 선수 부부 등이 사는 것으로 유명한 더펜트하우스청담은 올해 407.71㎡ 공시가가 172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8억1000만원 오른 수치다.

3위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이다. 전용 244.72㎡ 공시가격은 지난해(106억7000만원)보다 56억3000만원 오른 163억원으로 나타났다.
나인원한남은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지민 등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최고급 주택 단지다.
역시 용산구에 있는 ‘한남더힐’ 244.75㎡의 공시가격은 118억6000만원이다. 전년 대비 19억6800만원 오르면서 100억원을 돌파했다.

5위와 6위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로, 공시가격은 110억9000만원(234.85㎡), 109억1000만원(234.91㎡로)이다. 원베일리는 2023년 8월 사용 승인을 받아 올해 처음으로 공시가격이 매겨졌다.
이밖에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273.93㎡ 107억3000만원), 용산구 파르크한남(268.95㎡ 103억5000만원), 성동구 갤러리아포레(271.21㎡ 91만35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10위에 이름을 올린 서초구 트라움하우스5(273.64㎡ 78억6800만원)는 재벌가 인사들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연립주택이다.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5년간 1위를 지켜오다 2021년 더펜트하우스청담에 밀렸다. 이후 한강변 고급 아파트 선호가 강해지면서 점차 순위가 낮아졌다.
한편,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년보다 3.65% 올랐다.
서울이 7.86%로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고, 경기(3.16%)와 인천(2.51%)도 상승했다.
반면 세종은 지난해보다 3.28% 내렸고, 대구(-2.90%), 광주(-2.06%), 부산(-1.66%), 경북(-1.40%)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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