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토허제 해제 추진 0.20%↑
2월 강남권 주도로 지수 상승 전망
1월 전국 아파트 지수 0.23% 하락
지난해 말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가 올해 1월 다시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시의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이뤄진 만큼 2월 실거래가지수는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0.20% 상승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비상계엄 사태와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며 0.29% 하락했다가 올해 들어 반등한 것이다.

실거래가지수는 실제 거래돼 신고된 아파트 가격을 동일 단지, 동일 주택형의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실거래가지수가 오른 것은 당월 거래가격이 이전 거래가보다 높은 금액에 팔린 경우가 많았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9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과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조이기 이후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 들어 대출에 다소 숨통이 트이고 거래도 살아나면서 실거래가지수가 다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월에는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의 실거래가지수가 0.40% 뛰어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시장에서는 서울시가 1월 중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검토 사실을 언급한 뒤 집값 상승과 투자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이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2월에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말까지 신고된 2월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잠정치는 0.02% 오르는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12일 토허제 해제 발표 이후 거래량이 늘고, 가격 상승 폭이 커진 점을 고려하면 최종 지수 상승 폭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달리 1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23% 하락했다. 인천(-0.21%)과 경기(-0.06%) 지역의 하락세가 지속했고, 지방은 0.50% 하락해 전월(-0.38%)보다 낙폭이 커지는 등 약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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