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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자 공습에 400여명 사망… 휴전 파기 수순

입력 : 2025-03-18 22:00:00 수정 : 2025-03-18 23: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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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관·땅굴·무기고 등 광범위 타격
네타냐후 “휴전협상 제안 거부해 공격”
하마스, 비난 성명… 협상 재개 불투명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연장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공습을 단행하며 사실상 전투에 복귀했다. 이날 공습으로 400명이 넘는 대규모 사상자도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국경 너머 북쪽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18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이 이날 새벽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고위급 지휘관, 땅굴, 무기 저장고 등 하마스 목표물 수백개를 노린 광범위한 공습을 가했다. 이미 하루 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공습을 시작해 다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가자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이번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최소 40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의 치안을 책임져 온 내무부 수장 마무드 아부 왓파도 이번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번 공습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강력한 의지로 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거듭 거부하고 휴전협상 관련 제안을 모두 거부해 공격을 명령했다”면서 “지금부터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하마스에 요구해 온 1차 휴전 연장과 가자지구에 남은 자국민 인질의 석방 등을 압박하기 위해 군사작전 재개를 검토해 왔다. 여기에 휴전 합의 성사를 끌어낸 뒤 연장 협상까지 중재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마저 이스라엘에 동의하면서 공습이 이뤄졌다.

 

새벽 공습에 이어 이스라엘군이 이날 오전 베이트하눈, 칸유니스 등 가자지구 외곽 지역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는 등 추가 군사작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면서 사실상 휴전이 파기되고 교전 재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예루살렘포스트, 와이넷 등 이스라엘 언론 다수도 “가자지구 휴전이 끝났다”고 평가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맹비난하며 이집트, 카타르 등 중동의 휴전 중재국과 접촉하고 나섰지만 협상 테이블이 다시 가동될지는 미지수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네타냐후와 그의 나치 정부가 가자지구에서 무방비 민간인을 상대로 침략과 대량학살 전쟁을 재개했다”며 “네타냐후와 그의 극단주의 정부가 휴전협상을 깨트리기로 결정한 탓에 가자지구의 포로들이 알 수 없는 운명에 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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