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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나마 도움 되길”… 70대 할머니부터 지자체까지 산불 피해 성금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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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28 10:42:19 수정 : 2025-03-28 10: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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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세 22만원 이재민 성금 기탁
음성군 자매도시에 쌀 1톤 지원
충북도 재해구호기금 2억원 지원

전국적으로 큰 산불이 발생해 다수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충북에서는 지자체는 물론 70대 할머니까지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 기탁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보은군에 따르면 전날 산외면 이식 1리에 사는 올해 79살의 박옥순 할머니는 22만원을 산외면 행정복지센터에 맡겼다. 그는 경상도에 덮친 대형산불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모아둔 성금을 전달했다. 박 할머니는 “대형산불로 집터와 모든 것을 잃은 이들이 많아 적은 돈이지만 도움이 되고 싶다”며 “경상도 지역에 피해를 본 이재민들에게 쓰이길 원한다”고 전했다.

 

충북 보은군 산외면에 사는 79살 박옥순 할머니가 지난 27일 산외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산불 피해 이재민에게 쓰라”며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보은군 제공

충북 음성군은 울산시 울주군 이재민 돕기에 나섰다. 군은 울산 중구와 자매결연도시로 울주군에서 대규모 산불로 인한 이재민들에게 음성에서 생산한 쌀 1톤(400만원 상당)을 지원하기로 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산불로 피해를 보신 울주군 이재민들에게 위로를 보내며 작은 나눔이지만 힘과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북도도 울산과 경북, 경남 지역 산불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성금 2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도 재해구호기금으로 마련한 성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긴급구호와 피해 복구, 이재민 생필품 지원, 주거 안정 등에 쓰일 참이다.

 

도는 지난 26일까지 산불 발생 지역의 진화를 위해 인력 55명, 소방헬기 1대, 소방차 23대를 지원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산불로 사망자가 늘어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조속한 산불 진화와 피해 복구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다음 달 30일까지 산불 피해 지원 특별 모금을 진행한다.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 울산 울주 등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서다. 공동모금회 측은 “산불 피해를 본 특정 지역에 지정 기부할 수도 있다”며 “산불 피해 이재민의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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