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의 사전투표가 28일 시작됐다.
호남 텃밭을 사수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 아성에 균열을 낼 첫 지자체장을 바라는 조국혁신당이 박빙의 대결을 보이고 있다.

담양군수 재선거는 전임 더불어민주당 이병노 군수의 당선무효형으로 치른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이재종 후보(49)가, 조국혁신당은 무소속 3선의 담양군의회 의장 정철원 후보(62)가 출마해 선거를 치르고 있다.
양측은 사전투표 전날까지 치열한 선거전을 펼쳤다. 선거 판세가 박빙으로 접어들면서 승리를 결정지을 한 표를 간곡히 호소한다.
민주당은 TV토론회 이후 재차 혁신당에 후보간 대담을 제안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지역 숙원인 전차포 사격장 이전을 대선 공약에 포함하겠다며 조기대선 국면도 활용한다.
국가적 재난인 경북 산불을 맞아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 춤과 음악이 조용한 선거운동을 선언하는가 하면, 광주·전남의 민주당 기초·광역의원들이 선거운동원으로 자원해 마을 경로당을 찾는 등 화전양면 전술을 공동으로 펼친다.
강위원 전 당대표 특보가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안귀령 대변인도 현재 출연 중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열흘 가까이 비우면서 담양살이로 선거에 투입됐다. 현역·비례 국회의원이 하루가 멀다 찾아오는 등 중앙당의 지원군도 속속 투입된다.

조국혁신당도 사전투표를 앞두고 담양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당세를 집중했다.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과 함께 서왕진, 황운하, 신장식, 강경숙, 차규근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은 국회의원 12명이 명예 담양군수가 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소수정예를 강조했다.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은 전날 서상범 후보 유세 중 부상을 당하면서 깁스를 하고 지원유세를 펼쳤다.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에서 40%대로 1위를 달린 최화삼 후보가 경선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탈당, 정 후보를 지지하면서 혁신당의 기세도 최고조다.
다만 공직선거법 무죄로 사실상 차기 대권을 목전에 둔 이재명 민주당의 조직력과 후속타에 맞설 뒷심이 숙제다.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호남일보 의뢰로 3월 23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47.1%, 민주당 이재종 후보가 47%로 양측은 0.1%차 초접전을 보인다.
이번 조사는 담양군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ARS 전화조사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3.4%,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담양군수 사전투표는 28일부터 29일까지 12개의 사전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투표에 참여하는 선거인은 남자 2만 322명, 여자 2만 72명 등 4만 39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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