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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하루 앞두고 의대생 대규모 복귀…등록 후 수업 거부 이어질까 [뉴스+]

, 이슈팀

입력 : 2025-03-30 16:59:39 수정 : 2025-03-30 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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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서울대·울산대·성균관대 의대생 전원 복귀
마감 시한 D-1, 다른 학교서도 복귀행렬 이어지나
등록 후 수업거부 투쟁도…의정갈등 2라운드 우려
서울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뉴스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기 위해 교육부가 내건 의대생 복귀 마감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부분의 의대생들이 복귀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 의대생 전원이 올해 1학기 복학을 신청했다. 고려대의료원 관계자는 “군 입대 등 불가피한 사유를 제외하고 의대생 전원이 복학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군 휴학생 110여명과 이미 등록이 완료된 25학번 신입생을 제외한 모든 복학 대상자가 복귀를 한 것이다.

 

앞서 지난 21일 등록을 마감한 고려대는 절차에 따라 미등록 학생들에게 제적 통지서를 발송할 예정이었으나, 복학 희망자의 면담 신청이 잇따르며 등록 기간을 31일 오전까지 연장하기로 한 바 있다.

 

다른 학교에서도 의대생들이 사실상 전원 등록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와 울산대, 성균관대 의대생들은 전원 복귀하기로 했다. 연세대에서는 1명을 제외하고 전원 복학 신청을 했다. 가톨릭대 의대생들도 등록하는 방향으로 중지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등록 마감 기한이 남은 다른 학교에서도 복귀 행렬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이날 경희대와 충북대는 2025학년도 1학기 등록을 마감한다. 가천대와 건국대, 계명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아주대, 원광대, 한양대 등은 31일까지 복귀 신청을 받는다.

 

등록 마감을 앞둔 대학가에서는 마지막까지 학생들의 복귀를 호소하고 있다.

 

40개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28일 “대학을 믿고 조속히 학교로 복귀해 훌륭한 의사로 성장하기를 간곡히 당부한다”며 “대한의사협회에서도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내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등록 기한 연장을 결정한 김민선 원광대 의대 학장은 서한문에서 “31일 이후에는 의대 학장단 통제를 벗어나 학생 보호라는 의대 원칙 및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다른 심각한 상황을 맞이하게 될까 두렵다”며 “31일 자정까지 복학원 제출을 해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한 의과대학 복도에 의사 가운이 걸려있다. 뉴시스

 

교육부는 예고한 대로 31일 전국 40개 의대의 학생 복귀 현황을 취합하고, 이르면 이번 주나 늦으면 다음 주까지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7일 ‘입대·임신·질병 등 불가피한 휴학’을 제외한 의대생 전원 복귀를 조건으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의대생들이 돌아오지 않을 경우 2000명 증원 계획이 유지된다는 입장이다. 다만 많은 의대생이 정부의 약속을 믿고 복귀를 결정한 만큼, 동결안을 뒤집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강경한 일부 의대생들 사이에선 제적을 피해 일단 등록을 한 뒤 수업 거부를 통해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목소리도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의대생 A(25)씨는 “정부의 약속을 믿고 복귀를 결정했지만 여전히 내부 분열과 혼란으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정부와 의대협은 등록하지 않은 학생들이 두려워하지 않도록 명확한 소통과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총협과 학교 측은 등록 후 휴학이나 수업 거부 등으로 투쟁하는 학생들의 경우 유급이나 제적 등 학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학생들이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고 학점을 이수하는 것까지를 복귀로 보고 있어 의대생들이 등록 후 투쟁을 이어간다면 ‘의정갈등 2라운드’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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