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배지환, ‘3삼진’ 굴욕
양키스, 구단 첫 한 경기 9홈런 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안타와 타점, 도루를 신고하며 이번 시즌 활약에 시동을 걸었다. 반면 선발출전 기회를 잡았던 배지환(26·피츠버그 파이리츠)은 무안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후는 30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에 도루도 1개를 성공했다. 1회 첫 타석에 2루 땅볼로 물러났던 이정후는 팀이 1-0으로 앞선 3회 1사 3루에서 상대 좌완 선발 릭 로돌로의 2구째 시속 149㎞ 싱커를 받아쳐 1, 2루 사이를 뚫는 시즌 첫 안타를 타점을 올리는 적시타로 기록했다. 곧바로 2루를 훔쳐, 시즌 1호 도루도 성공했다. 이후 6회 2루수 땅볼, 8회1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의 올 시즌 개막 2경기 성적은 타율 0.167(6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출루율 0.375다. 샌프란시스코는 신시내티에 2-3으로 역전패해 시즌 첫 패배(1승)를 당했다.

배지환은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삼진은 3개나 당했다. 2년 만에 개막 로스터(26명)에 진입한 배지환은 28일 본토 개막전과 29일 팀의 두 번째 경기에는 결장한 뒤 세 번째 경기에서 귀중한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아쉬운 성적이었다. 피츠버그는 4-5로 졌다.
뉴욕 양키스는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서 1회 말 공격을 시작하자마자 상대투수 공 3개에 홈런 3개를 작렬하는 등 무려 9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진기록을 작성하며 20-9 대승을 거뒀다.
양키스는 1회 말 첫 타자 폴 골드슈미트, 2번 코디 벨린저, 3번 에런 저지가 모두 초구에 홈런을 쳤다. 기록 확인이 가능한 1988년 후 최초로 나온 ‘1회 첫 3구, 3홈런’이었다. 지난해까지 양키스에서 뛰다가 트레이드로 밀워키 유니폼을 입은 투수 네스토르 코르테스가 전 동료들에게 연달아 홈런을 얻어맞아 진기록의 희생자가 됐다.
양키스는 저지가 홈런 3방을 치는 등 7명이 홈런 9개를 합작했다. 한 경기에서 팀 홈런 9개를 친 건 양키스 구단 역사상 최초다. MLB 전체로 봐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1987년 9월1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친 홈런 10개에 이은 공동 2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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