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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서 초유의 사망 사고…60㎏ 구조물 떨어져 20대 여성 결국 숨져

입력 : 2025-03-31 15:57:00 수정 : 2025-03-31 15: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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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일 경기 그대로 진행한 NC·KBO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추락한 구조물에 맞아 머리를 다친 20대 관람객이 병원에서 치료 중 숨졌다.

 

지난 29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경기 중 3루 방향 건물에 설치된 구조물(상단부 가운데) 일부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31일 마산중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피해 여성 A씨가 숨졌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29일 오후 5시 13분쯤 프로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 창원NC파크를 찾았다 3루 쪽 매점 벽면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머리를 크게 다쳤다.

 

A씨와 함께 야구장을 찾은 10대 여동생 B씨도 쇄골 골절상을 입었다. A씨와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A씨는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매점 위쪽 외벽에 고정돼 있던 구조물이 추락한 뒤 매점 천장에 맞아 튕기면서 자매를 덮쳤다. 구조물은 약 17.5m 높이에서 떨어졌으며 무게는 60㎏에 달했다. NC 구단 설명에 따르면 해당 구조물은 알루미늄 소재의 ‘루버’로 길이 2.6m, 폭 40㎝의 얇고 기다란 형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사 등에 대해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여파로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NC-LG전은 취소됐다. 또 경기장의 안전 점검을 위해 창원NC파크에서 다음달 1일 열릴 예정이었던 3연전은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

 

사고 당일 그대로 경기가 진행된 것과 관련해 지적도 나온다. 경기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권한은 KBO에 있다. 사고 구역 외에도 창원NC파크 2개 구역 벽면에 같은 구조물이 설치됐지만, 이들 2개 구역에 대한 통제는 이뤄지지 않았다. 루버 외에 다른 형태로 매달려 있는 구조물도 다수였다. 강풍이 추락에 영향을 끼쳤을 것 같다는 구단 설명에 따르면 다른 구역에서 같은 사고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홈팀 NC는 당시 사고와 관련해 관중에게 알리지 않았다. 같은 공간에서 대형 사고가 벌어졌는데, 관객들은 사고가 났다는 것도 몰랐던 것이다. NC 구단은 “관련 논의를 했지만, 사고 내용을 알렸다가 오히려 혼란이 가중되고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단이 할 수 있는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향후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수립해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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