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개발에 매진하는 과학자와 춤을 통해 자유를 찾는 짜장면집 딸의 특별한 만남을 그린 연극 ‘랑데부’가 5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지난해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초연 성공으로 예술의전당이 재연을 선택한 작품이다. 1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정한 연출은 “가족에 대한 아픔을 가진 두 남녀가 만나서 이어지는 해프닝의 연속성을 가진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실제 이 작품은 패션쇼 무대를 연상시키는 직사각형의 긴 무대를 중심으로 양쪽에 관객석을 배치한다. 그사이에 설치되는 트레드밀로 두 인물의 심리적 거리감을 물리적으로 형상화한다. 김정한은 “가까워졌다가 다시 멀어지기도 하면서 쉽사리 거리를 좁히지 못하는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이자 대결 이야기를 직선적인 미장센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관객들은 마치 펜싱 경기장의 양측에서 경기를 지켜보듯 두 인물의 심리적 대결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드라마에서 주로 활동한 박성웅과 뮤컬 스타 박건형, 아이돌 출신 최민호와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하는 이수경, 극공작소 마방진 소속 김하리와 신인 범도하가 주인공 태섭과 지희로 각각 출연한다. 영화 ‘신세계’ 이후 이 작품을 대표작으로 삼고 싶다는 박성웅은 “군대 다시 들어가는 꿈, 그리고 1막 끝난 연극에서 2막 대사가 기억 안 나는 꿈, 딱 두 종류 악몽만 꿀 정도로 연극 무대에 서는 게 어렵다”면서도 “초연 공연 내내 너무 행복했고 매번 공연 마지막엔 오열했다. 이번 작품은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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