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지역 강하게 내리는 특징도
지난해 여름철 강수 중 80% 가까이가 장마철(6월19일∼7월27일)에 집중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2년 만에 최고 비율을 기록한 것이다. 실제 이렇게 집중된 7월 호우로 여의도 면적 32배에 달하는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1일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는 지난해 발생한 이상고온, 호우, 대설 등 이상기후 발생과 분야별 피해·대응 현황 등이 담겼다. 이 중 호우와 관련해 지난해 장마철 전국 강수량은 474.8㎜로 평년(356.7㎜)보다 많은 역대 11위를 기록했다. 특히 여름철 강수 중 78.8%가 장마철에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73년 이후 장마철에 가장 많은 비율의 강수가 쏟아진 것이다.
장마철 강수는 좁은 영역에 강하게 내리는 특징도 보였다. 1시간 최다 강수량이 100㎜를 넘는 사례가 9개 지점에서 관측된 것이다. 지난해 7월10일 전북 군산 어청도에선 1시간 동안 무려 146.0㎜의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장마철 강수가 이어진 7월 호우로 농작물 피해만 9447㏊에 달했다. 농경지 유실·매몰은 891㏊, 가축 피해 102만2000마리, 산사태 167㏊ 등이 발생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