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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 믿지 말라”…김동연의 시대정신 ‘통합’, 외교는 ‘부엉이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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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02 06:00:00 수정 : 2025-04-02 02: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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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정신 ‘통합’…학생들 작은 목소리 내야”
서강대 강연서 권력구조 개편, 경제 개헌 강조
“연금개혁에서 청년 세대 배제…거버넌스 필요”
“17세에 직장생활”…환경·틀·사회 ‘유쾌한 반란’
“의료대란 책임지고 복지부 장·차관 사퇴해야”
“국민은 ‘윤석열을 파면한다’ 여덟 글자 기다려”
트럼프 스톰·회색 코뿔소, 정부 대응책 미비 주장

“학생들에게 얘기하고 싶은 시대정신은 ‘통합’입니다.”

 

산불 현장을 다녀온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를 찾아 강연으로 일정을 이어갔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의 작은 목소리와 행동이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우리 사회를 바꾸려는 ‘유쾌한 반란’을 일으켰으면 좋겠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1일 서강대에서 열린 대학생 시국포럼 토론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그는 이날 서강대 정하상관에서 열린 ‘대학생 시국포럼 백문백답 토론회’에 참석해 강연과 함께 학생들이 묻는 현안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회에선 “제7공화국으로 가기 위해선 개헌이 필요하다”며 불법 계엄을 막기 위한 ‘계엄 대못 개헌’과 경제 민주화를 추구하는 ‘경제 개헌’을 강조했다. 아울러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제로 전환하는 등 권력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며 대통령실, 기획재정부, 검찰 등 권력 기관의 조직 개편을 주장했다.

 

학생들과 대화에서는 “기성세대를 믿지 말라”고 조언했다. 최근 여야가 합의한 연금개혁안을 거론하며 “소위 586세대는 상대적으로 낮은 보험료를 내다가 졸업했다. (연금개혁안 등) 결정에 청년 의견이 배제돼 있다는 게 문제다. 청년 대표들이 들어가는 거버넌스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정부의 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벌어진 의료대란과 관련해선 “책임지고 복지부 장·차관이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재 유출을 조장하는 우리 사회의 인센티브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 정세에 대해선 “외교에 비둘기파와 매파만 있는 게 아니고 저 같은 근면한 ‘부엉이파’도 있다”며 “대한민국 외교의 축은 한미 동맹으로, 중국과는 이를 토대로 실용·경제적 협력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상고에 입학해 17세부터 시작한 직장생활과 고시를 통한 공직생활의 경험담도 털어놨다. 김 지사는 △환경을 뒤집는 반란 △자신의 틀을 깨는 반란 △사회를 뒤집는 반란의 세 가지 ‘유쾌한 반란’을 제안한 뒤 “절대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기일이 이달 4일로 정해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은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여덟 글자를 기다린다”고 적었다. 그는 “금요일 오전 11시, 헌재가 내란수괴에 대한 역사적 심판을 예고했다”며 탄핵 인용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오전에도 용인 수지구청역에서 출근길 1인 시위를 벌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31일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평택항에서 개최한 경기도 비상경제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 지사의 광폭 행보는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전날에도 국내 최대 자동차 수출항인 평택항을 방문해 민관이 참여하는 ‘경기도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는 등 이른바 ‘트럼프 스톰’에 기민하게 대응했다.

 

현대자동차, HL만도 등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경기도의 대응계획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트럼프 스톰은 이미 트럼프 당선 때부터 예고됐던 ‘회색 코뿔소’였다”며 “1월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여·야·정 합의로 ‘경제전권대사’ 임명 등 수출 방파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부는 허송세월했다”고 비판했다. 회색 코뿔소는 어떠한 위험 징조가 지속해서 나타나지만 이를 간과해 온전히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을 일컫는다.

 

김 지사는 지난달 29일에는 경북 안동시의 산불 현장을 찾아 고령 이재민들의 팔·다리를 주무르고 배식차 봉사를 하는 등 민생행보도 걷고 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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