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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석달째 2%대 상승… 수산·축산물 급등 外 [한강로 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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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03 07:30:00 수정 : 2025-04-02 22: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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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째 2%대를 기록했다. 농산물 물가는 하락했지만, 수산물과 축산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여기에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가공식품 물가가 15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정부는 최근 발생한 영남권 산불 피해가 농축산물 등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상반기 공공요금을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2일 서울 한 대형마트 식료품 모습. 뉴스1

◆3월 물가 2.1% 상승… 김·양파↑ 토마토·파↓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9(2020년=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12월 1%대를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 3개월째 2%대를 이어갔다.

 

물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밥상 물가’를 보여주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3% 낮아졌다. 2월(-1.4%)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이다. 다만, 세부적으로 보면 축산물(3.1%)과 수산물(4.9%)에서 오름폭이 컸다. 수산물은 2023년 8월(6.0%) 이후 1년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김(32.8%)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보면 무(86.4%), 배추(49.7%), 양파(26.9%) 가격의 오름폭이 컸다. 반면 감(-26.5%), 토마토(-19.8%), 파(-18.3%)는 하락했다.

 

통계청은 최근 영남권을 강타한 산불이 향후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산불이) 3월 물가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재배 면적을 볼 때 사과·양배추·양파·마늘과 일부 국산 소고기 물가에 향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중앙부처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은 원가 절감과 자구 노력을 통해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전기·가스·철도 등 중앙부처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은 상반기 중 동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상법 개정에 직걸겠다던 이복현… 사의 표명했지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상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2일 밝혔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등의 만류로 당장 사퇴가 현실화되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여당 지도부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짐을 싸서 청사를 떠나는 것이 공인의 올바른 태도”라며 이 원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 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금융위원장에게 연락을 드려 입장을 표명했다”며 사의를 밝혔음을 시사했다.

 

그는 “금융위원장에게 말씀드렸더니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도 연락을 주셔서 지금 시장 상황이 너무 어려운데 경거망동하면 안 된다고 말렸다”며 “일단 4월4일(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대통령이 오실지, 안 오실지 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입장 표명을 하더라도 가능하다면 대통령에게 말씀드리는 게 제일 현명한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여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만약 거부권이 행사될 경우 직을 걸겠다고 입장을 표명했으면, 그것도 일반 공무원이 아닌 고위 공무원이 그 정도 발언을 걸었으면 사의를 표명하고 반려할 걸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계셨으면 (상법 개정안) 거부권을 안 썼을 것’이라는 이 원장의 발언에 대해 “그것마저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어떻게 금감원장이 감히 대통령 운운하면서 대통령과 자기 생각이 같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할 수 있는지, 제 공직 경험에 비추어 있을 수 없는 태도”라고 말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521.39)보다 15.53포인트(0.62%) 내린 2505.86에 장을 마감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코스피 상장사 작년 영업익 62% 급증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2024 사업연도 결산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 12월 결산 상장기업 614사(금융업 등 제외)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18조3719억원으로, 전년 대비 5.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96조8161억원으로 61.68% 늘어났으며 순이익은 142조8091억원으로 81.59% 증가했다. 전체 상장사 중 매출 비중이 10.3%에 달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4.32%, 42.48%, 71.57%에 달했다. 순이익 흑자기업은 전체 614사 중 477사(77.69%)로, 전년 456사(74.27%)보다 21사(3.42%포인트) 늘어났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1203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도 273조3467억원으로 전년 대비 4.48%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조6403억원, 3조4817억원으로 2.71%, 13.45% 감소했다. 분석 대상 1203사 중 692사(57.52%)가 순이익 흑자를 실현했고, 511사(42.48%)는 적자를 냈다.

 

업종별로 보면 코스피 20개 업종 중 전기·전자(14.08%), 운송·창고(12.86%) 등 15개 업종의 매출액이 증가했다. 반면 부동산(-33.54%) 등 5개 업종은 매출액이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운송·창고(16.14%) 등의 매출액이 늘어난 반면 건설(-11.96%) 등은 줄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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