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받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재검증은 고창·부안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향후 고군산군도를 포함한 도내 서해안 전역으로 인증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유네스코 재인증 절차에 따라 전북 서해안 세계지질공원에 대한 재검증 신청서를 오는 7월 중 제출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재인증은 이후 서면·현장 평가를 거쳐 재인증 여부가 결정된다. 세계지질공원은 4년마다 유네스코로부터 재인증을 받아야 하며, 전북 서해안 세계지질공원의 현 운영 자격은 2027년 5월까지다.
전북 서해안 세계지질공원은 고창과 부안 일대의 내륙과 해안을 아우르는 1982.5㎢ 규모로, 총 32개 지질명소를 포함하고 있다. 2023년 5월 국내 최초 ‘해안형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고창 지역에는 쉐니어 구조와 높은 생물다양성을 보유한 갯벌, 운곡습지, 고인돌군, 병바위, 선운산, 소요산, 명사십리와 구시포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중 고창 갯벌은 람사르 갯벌(2010년)과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2013년)으로 지정됐다. 부안에는 직소폭포, 적벽강, 채석강, 솔섬, 모항, 위도 등을 아우른다. 채석강은 백악기 호수 퇴적환경에서 형성된 지질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전북도는 고창·부안군과 협력해 유네스코 권고사항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외국어 안내시설 및 탐방로 개선, 신규 탐방 프로그램 발굴, 국제교류 확대 등 운영 기반 재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전북 서해안 세계지질공원은 지난해 전국 지질공원 만족도 조사에서 15개 항목 중 7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도는 이를 토대로 탐방로와 편의시설 정비, 국제 홍보 강화, 전문가 사전 점검 등을 병행할 예정이다.
또 이번 재검증을 계기로 고군산군도를 포함한 도내 서해안 전역으로 세계지질공원 인증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학술적 가치 규명과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2027년 이후 본격적인 인증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질·생태·문화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하며, 관광 및 교육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크다. 특히 별도의 행위 제한이 없고, 유네스코 등재지역이 국제 관광상품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관광 활성화의 촉매제로 평가받는다.
전북도는 고창·부안군과 함께 세계지질공원 방문자 센터 조성, 신규 생태탐방 프로그램 개발, ‘에코캠핑 삼천리길’ 조성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지속가능한 관광자원을 개발해 왔다.
전북도 관계자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과 인증 범위 확대를 통해 전북 서해안이 세계적인 해안 생태관광지로 도약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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