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기념 식사 인증…尹시계 중고 판매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4일 오후부터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의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촛불 콘서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온라인상에선 ‘파면 정식’ 인증 챌린지까지 등장했다.

탄핵을 촉구해 온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중구 지하철 시청역 7번 출구 인근에서 촛불 콘서트를 개최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1000여명의 참석자들이 광화문 방향 총 2차로를 채우고 ‘내란 세력 완전 청산’ 등이 적힌 손팻말과 응원봉, 태극기를 흔들었다. 퇴근 후 집회에 합류하는 시민들이 모여들면서 시청역 앞은 숭례문 앞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앞서 파면 선고 직후인 정오쯤에도 정부서울청사 앞은 축제 분위기였다. 행진을 주도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측이 튼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춤을 추는 이들도 있었다.
일부는 파나 면 등이 담긴 ‘파면 정식’ 사진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파면을 기념했다. ‘파면 정식’은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자신이 먹은 음식을 인증하는 릴레이 형식으로 확산 중이다.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한 이탈리아 식당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오일 파스타에 파를 얹은 ‘파면’을 소개하기도 했다. 설명에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의원에게 해드린 스페셜 메뉴”라며 “국민적 염원을 담은 퓨전 알리오 올리오”라고 적혀있다. 배우 김규리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파와 면이 들어간 컵라면 사진을 올렸고, 해당 게시물에는 “전 잔치국수에 파김치 먹었습니다” “파면 먹기 딱 좋은 날이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5일 기준 ‘파면 정식’이라는 키워드를 포함한 게시물은 약 3만여개에 이른다.
‘파면기념 수건’ 등 탄핵 인용 기념품을 자비를 들여 제작하는 시민들도 나타났다.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파면 선고 직후 ‘윤석열 시계’를 판매한다는 글도 잇따라 올라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22분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탄핵심판 선고 주문을 낭독하면서 직위를 잃었다. 헌재는 “피청구인은 군경을 동원해 국회 등 헌법기관을 훼손하고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침해해 헌법 수호의 의무를 저버렸다”며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반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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