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이 취임 100일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여론조사 평균 분석 결과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첫 주 52%에서 현재 44%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미국인은 과반인 52%로 분석됐다.
특히 일련의 행정명령을 통해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한 뒤 지지율은 계속 하락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로 칭한 지난 2일 상호 관세 발표 이후엔 큰 하락이 보이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대통령은 높은 지지율로 임기를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고려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속도는 전임자들보다 빠르다고 NYT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 역사상 두 번째로 낮은 지지율로 이번 임기를 시작했다. 최저 지지율로 취임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1기 임기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약 100일간 무역 재편, 이민 정책 강화, 연방 정부 축소, 미국 로펌 및 대학 개혁 등 급진적이고 공격적인 정책을 추진했다.
대부분 후보 시절 내건 공약을 이행하는 것이지만, 지지층에서조차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CNBC가 지난 1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4%에 그쳤다. 특히 경제 정책에는 55%가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임기에서 압도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불법 국경 침입이 급감했으며, 수십억 달러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과시했다. 해외 수감된 미국인 석방,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다양성 정책 근절 등도 성과로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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