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이마 뿐 아니라 눈, 코, 귀, 목에도 발라야
햇볕이 따가워지면서 자외선 차단제를 더 찾게 되는 요즘이다. 피부 건강을 위한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은 잘 알려져 있다. ‘잘’, ‘꼼꼼히’ 발라야 효과를 키울 수 있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제는 사용 전 제품의 자외선차단지수(SPF)와 차단등급(PA)을 확인해야 한다.
SPF는 자외선 B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낸다.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효과도 높다. SPF가 1이면 15분 효과가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50 이상인 경우에는 실제 자외선 차단 효과에 차이가 없어 50+로만 표기하기도 한다. 미국피부과협회는 SPF 30이상의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PA는 자외선 A 차단 등급으로, +로 표시된다. 역시 +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크다.
다만 SPF, PA 수치가 높을 수록 포함된 성분이 많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기에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크림, 스프레이, 스틱 등 형태가 다양하지만 지수가 같다면 효과도 같다.
자외선 차단제는 최소 외출하기 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좋다.
스킨, 로션 등 기초화장 후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기초 제품이 완전히 흡수된 뒤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화장해야 한다면 시간 간격을 두고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충분히 흡수된 뒤에 해야 밀리지 않고 차단 효과도 낼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보통 이마와 뺨 등 면적이 큰 부위에 바르고 마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들은 눈, 코, , 목 등까지 구석구석 꼼꼼히 발라야 한다고 주문한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활동 중인 피부과 전문의 마이클 박 박사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람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 가장 자주 놓치는 부위가 바로 귀”라며 “내가 피부암을 가장 많이 절제하는 부위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귀는 자외선에 노출되기 쉬운 데다 많은 사람들이 선크림을 잘 바르지 않는 부위”라며 “이 때문에 생긴 피부암으로 귀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1년 유럽 피부과 학회지에 실린 ‘피부암과 노화에 관한 논문’에서는 40년간 얼굴에만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목에는 사용하지 않은 92세 여성의 사진이 공개돼 주목받았다. 뺨은 주름과 잡티가 없이 깨끗했으나 목은 검버섯, 기미, 주름 등이 덮여있다.
배우 이청아와 방송인 백지연 등은 유튜브에서 목주름 관리를 위해 얼굴과 목 전체에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른다고 전하며 주름 없는 피부를 자랑했다.

눈가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 피부과 전문의 카란 랄 박사는 최근 미 매체 허프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눈꺼풀 피부는 매우 얇기 때문에 햇볕에 매우 취약하다”며 눈가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것을 권했다.
자외선 차단제는 한번 바르면 끝이 아니다.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날에는 2∼3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화장을 했어도 그 위에 선스틱, 선팩트 등으로 두드려준다.
지우는 것도 중요하다. 화학성분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클렌징크림이나 폼, 오일 등의 세안제를 이용해 세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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