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가수 김종국이 60억원대 고급 빌라를 전액 현금으로 매입해 화제가 됐다. 물티슈를 빨아 쓰고 냉·난방 기기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국민 짠돌이’로 알려진 그의 재력에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일각에서는 김종국이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김종국이 자신을 둘러싼 ‘결혼설’에 대해 직접 입을 열어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개그맨 허경환이 김종국의 자가 마련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허경환은 김종국을 향해 “최근에 집 사지 않았나. 진짜 많은 사람들이 ‘김종국 드디어 준비하는구나’, ‘신혼집 준비한다’라고 하더라. 연예인 절차 같은 거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김종국은 “그것도 맞는 얘기다. 준비해야지. 집이 없으면 어떻게 하냐”라고 답해 자신의 ‘결혼설’에 더 불을 지폈다. 이어 “여자친구 공개하는 거냐”라는 허경환의 말에 김종국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고, “사람이 준비를 해야 결혼을 하지”라며 상황을 수습하려고 했다.

허경환은 틈을 놓치지 않고 “잠깐만 이거 있다. 결혼 축하드린다”라고 몰아갔고, 김종국은 “하지 마!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고 있어”라고 얼버무렸다. 허경환은 “보통 ‘아니야’라고 하는데 ‘하지 마’는 이상하다”라고 계속 의심했고, 김종국은 “몰아가기 하지 마. 조용!”이라며 허경환의 입을 막았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스튜디오에서도 “누가 있나 보다”라며 김종국의 결혼설에 힘을 실었다.
“그럼 이건 가상인데, 형이 만약에 결혼을 하면 집들이를 할 것 아니냐”는 허경환의 말에 김종국은 “안 할 건데?”라며 허경환의 말을 가로막았다. 허경환은 “그 좋은 집을 놔두고 왜 집들이를 안 하냐”라고 따져 물었고, 김종국은 “와이프 힘들잖아. 개인적으로 집들이 싫어한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으며 결혼 발표도 하기 전부터 ‘아내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김종국은 앞서 꾸준히 제기돼 온 자신의 결혼설을 직접 부인하며 결혼에 관한 고민을 토로한 바 있다. 1월21일 방송된 SBS ‘틈만 나면’에서는 MC 유재석, 유연석과 게스트로 출연한 김종국, 차태현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연석이 “LA에 여자가 있지 않냐. 아이도 있다고 하더라”라며 김종국 관련 루머를 언급했고, 차태현은 “종국이가 2025년에는 할아버지가 된다”라며 그 자리에서 루머를 확장시켰다. 바로 옆에서 자신을 둘러싼 터무니없는 루머가 생성되는 현장을 지켜보던 김종국은 “차태현 때문에 어르신들은 내가 실제로 거기서 결혼했다고 안다. 얘(차태현)가 할 말 안 할 말 구분을 못 한다”라며 분노해 웃음을 자아냈다.

1976년 생으로 올해 세는 나이로 50세가 된 김종국은 이후 “50대가 되면 가족이 있는 것과 혼자인 건 많이 다르다”라며 “친구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는 동안 나는 혼자 세월만 흘러가는 느낌”이라고 진지한 속내를 내비쳤다. 이에 동갑 친구 차태현은 “괜찮다. (상대가) 꼭 초혼일 필요는 없지 않냐”라고 했고, 김종국도 “그렇지 뭐”라며 동의했다.
김종국은 연애 및 결혼 상대에 바라는 점에 대해서는 “내가 행복해하는 일을 상대가 존중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히며 결혼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한편 김종국은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고급빌라 논현 아펠바움 2차 전용 243㎡를 62억원에 사들였다. 등기부등본상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아 전액 현금을 주고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논현 아펠바움은 타운하우스형 고급 빌라로 1·2차를 합쳐 총 76가구 규모다. 단지 내에는 180대에 달하는 CCTV가 설치돼 있어 철저한 보안을 자랑한다. 배우 장근석과 이요원 등 유명인들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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