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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극복한 이대성 …알 깨고나온 이원석 차곡차곡 승리할 준비

입력 : 2025-07-02 20:49:40 수정 : 2025-07-02 22: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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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반란’ 꿈꾸는 김효범 삼성 감독

男농구 3시즌 연속 최하위 불명예
한호빈·이관희 등 품어 전력 보강
득점력 좋은 이대성도 부상 복귀

“이원석도 잠재력 터져 기대 커
새 시즌 활약 위해 모두 구슬땀
잘 보완해 달라진 모습 보일 것”

2024~2025시즌 프로농구에서 서울 삼성은 불명예 대기록을 작성했다. 2021~2022시즌 9승45패로 꼴찌를 하더니 계속 그 자리를 지켰다. 한국 프로농구 역사상 4시즌 연속 최하위를 한 팀은 삼성이 유일하다.

2023~2024시즌 중반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삼성을 이끌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김효범 감독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서울 삼성 김효범 감독이 지난 4월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KBL 제공

지난달 25일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김 감독은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던 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하면서도 “이제 우승을 향해 가는 팀을 만들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수들과 함께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새 시즌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시즌 개막 후에는 승리를 차곡차곡 쌓아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어요.”

지난 시즌 종료 후 삼성 선수단에는 변화가 생겼다. 팀이 최하위에 허덕이는 동안 중심을 잡아줬던 베테랑 이정현이 원주 DB로 떠났다. 김 감독은 “그동안 정현이가 정말 많이 고생했는데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고 가게 돼 축하하는 마음이 크다”며 “워낙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새 팀에서도 금방 적응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한호빈을, 원주 DB에서 이관희를, 부산 KCC에서 이근휘를 영입하며 팀 전력을 보강했다.

가장 반가운 건 이대성이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다는 것이다. 2023~2024시즌 일본 B리그에서 활동한 이대성은 평소 가까웠던 김 감독과 2024∼2025시즌부터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떠난 일본 전지훈련에서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치료 재활에 힘썼지만 상태가 악화해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시즌 내내 코트를 밟지 못했다.

김 감독은 “대성이는 현재 70~80% 몸 상태”라며 “팀 훈련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성도 누구보다 새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이날 팀 훈련이 끝난 뒤에도 따로 남아 땀을 뻘뻘 흘리며 근력운동에 집중했다. 오랜 부상에 시달리던 선수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몸이 탄탄했다. 김 감독은 “대성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나 역시 기대된다”며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워낙 농구를 사랑하는 선수기 때문에 잘 준비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대성은 일본으로 떠나기 전 대구 한국가스공사 소속으로 뛴 2022∼2023시즌 평균 득점이 18.1점일 정도로 득점력이 좋다. 지난 시즌 리그 최저인 평균 74.0점을 넣은 삼성으로선 이대성의 복귀를 반길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마침내 알을 깨고 나왔다”는 표현으로 이원석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원석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됐지만 활약상이 미미했다. 4시즌 평균 9.2득점 5.4리바운드에 그쳤다. 드래프트 동기이자 2순위로 지명된 하윤기(수원 KT)와 3순위로 선택받은 이정현(고양 소노)이 리그 정상급 선수가 된 것과 비교된다. 김 감독은 “원석이에게 활동량을 늘리고 수비적인 부분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을 짚어줬고, 리바운드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다”며 “새 시즌에는 분명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9일 소집 훈련을 시작한 삼성은 체력훈련을 중심으로 선수들 몸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연습경기 등 실전 경험을 쌓으며 본격적인 전술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김 감독은 “(모든 선수가) 성적이 부진했던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우리가 개선해야 할 부분이 어떤 것들인지 알고 있는 만큼 잘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용인=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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