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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탄 난사’ 피해견 매화, 결국 안구 적출…“심한 트라우마 시달려”

, 이슈팀

입력 : 2025-07-02 17:58:02 수정 : 2025-07-02 18: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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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탄 총알에 눈 맞은 반려견 매화 실명돼
“애교 많고 순했던 매화, 사건 후 사람 경계”

최근 현역 해병대원 2명 등 20대 남성 3명이 쏜 비비탄 총에 맞아 눈을 심하게 다친 피해견이 결국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았다.

 

2일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새벽 현역 해병대원을 포함한 3명의 가해자가 사유지에 침입해 쏜 비비탄 총을 맞은 반려견 매화가 전날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았다.

비비탄 총알에 맞아 눈을 다친 피해견 매화. 비글구조네트워크 SNS 갈무리

매화는 지옥 같은 시간을 견디고 다행히 살아남았지만, 온몸이 만신창이가 됐다. 비비탄 총알에 정통으로 맞은 매화의 눈을 살리기 위해 의료진이 네 번의 마취를 감행하며 치료를 했지만, 결국 실명해 안구 적출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애교가 많고 유난히 순했던 매화는 비비탄 사건 후 사람을 경계하며 짖고 주인을 물 정도로 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며 “피해자들 또한 위로의 말씀을 해드릴 수조차 없을 정도로 큰 상실감과 충격으로 일상생활의 어려움과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현역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1명이 지난달 8일 경남 거제시 일운면의 한 식당 마당에 침입해 반려견 4마리를 향해 1시간 넘게 비비탄 총을 난사했다. 

 

이들은 도망갈 수 없는 무방비 상태의 개들을 구석으로 몰아넣고 바로 앞에서 정조준해 사냥하듯 총을 쐈다고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전했다. 

피해견들을 향해 비비탄 총을 쏘는 남성. 비글구조네트워크 SNS 갈무리

이들이 쏜 비비탄 총에 맞은 피해견 솜솜이는 사고 당일 병원으로 응급이송됐으나 숨졌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동물은 말을 할 수 없다”며 “공포와 고통을 느끼며 죽어간 솜솜이와 영문도 모른 채 눈을 적출당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매화를 대신해 가해자들이 강력한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서명에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가해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며 비글구조네트워크가 진행 중인 서명은 현재 4만 건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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