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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이 임신...동생 키우겠다는 아내 어쩌죠?"

입력 : 2017-12-18 15:26:08 수정 : 2017-12-20 16: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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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력 없는 장모님의 임신으로 고민에 빠진 남성의 사연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12일 맞벌이 가정의 남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성은 다른 사람들 의견을 듣고 싶다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을 올렸다. 

글쓴이는 재작년 아내와 결혼한 후 경제적으로 자리잡고 4~5년 후 아이를 가질 계획을 세웠다. 아내가 아이를 갖게 되면 일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할 예정이라 수입은 지금보다 줄어들겠지만, 아내의 의사를 존중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올해 53세인 장모님이 임신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혼란에 빠졌다. 장인어른 연세는 55세다. 남성은 고령인 장인어른 부부가 경제력이 없다는 이유로 아내에게 반대 의견을 전했다. 
 

글쓴이는 "연세도 연세지만 두 분이 아니 낳아 키울 정도의 경제력이 없다"면서 "내년에 출산하면 아이 초등학교 들어갈 때 장모님이 환갑이 넘고, 대학 들어갈 때는 일흔이 넘는다. 아내에게 소식을 듣자마자 '말도 안된다' '어떻게 키우시겠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장모님 출산 임박할 때 되면 일을 그만두고 애를 봐줘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글쓴이가 강력히 반대하자 아내는 "본인 월급으로 장모님댁에 육아도우미를 부를 테니 말리지 말라"고 선언했다. 

글쓴이는 "어느 세월에 돈 모아서 저희 아이 낳습니까? 제 아내가 자기 동생 키우는 걸 왜 봐야하죠?"라며 "낳겠다는 장인장모님도 이해 안되고 아내는 더 이해 안된다"라고 네티즌의 의견을 구했다.

사연 댓글에는 '이혼해야 한다'는 의견과 '동생 생각하는 아내 마음도 이해된다'는 의견이 맞섰다. 

한 네티즌은 "생명은 소중하지만, 결혼한 딸이 돌봐야 할 정도의 형편이라면 장인장모가 무책임한 게 맞다"면서 이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핏줄에 끌리는 아내의 심정을 헤아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부부가 전적으로 태어날 동생의 부양을 떠맡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네티즌들은 "애 낳고 안 낳고는 장인장모가 결정할 일이다.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도 두 분에게 맡겨야 한다" "낙태하라고 장인장모에게 말할 수는 없다. 대책 없는 상황"이라며 출산 이후 벌어질 일에 대해서는 처가와 확실히 선을 그어야 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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