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게 닦았습니다” 변기물 마셔 증명한 中 청소직원 논란… 회사는 “모범사원” 박수

중국의 한 기업에서 청소 담당 직원이 화장실 변기의 물을 마셔 논란이 일어났다. 화장실의 청결 상태 확인을 위해서라는 이유다.

14일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 등은 해당 직원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변기의 물을 컵에 담아 마시는 영상에 대해 보도했다.

영상에 따르면 이 여직원은 좌변기 안에 고인 물을 컵으로 떠서 사람들에게 보여준 뒤 마셨다. 이를 본 사람들은 박수를 쳤고, 직원은 “다른 부서에서도 자기 업무를 완벽하게 수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상은 산둥성에 있는 한 사료업체에서 최근 촬영된 것으로, 청소 직원이 물을 마시는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회사를 방문한 고객으로 알려졌다.

업체 측은 “직원의 행동은 회사의 요구에 따른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직원이 자신이 일을 완벽하게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한 행동이라는 것. 이어 “변기물을 마신 직원은 모범사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다수 네티즌은 “어떻게 변기물을 사람이 먹도록 놔두나”, “아무리 음용 기준에 적합한 수질이라 해도 모욕적이다”, “일 잘했다는 걸 보여주려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업체 측 관계자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 변기를 대소변이 아닌 물을 담는 용기로 보면 받아들이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

사진=웨이보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