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네티즌이 자신의 친한 친구와 끌어안고 자던 남편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는 고민을 나타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껴안고 자는 남편과 친구를 이해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남편과 동거한 지는 1년, 결혼한 지는 딱 한 달 된 신혼부부였다. 술을 좋아했던 두 사람은 친구들과 종종 술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그런데 사건이 일어나고 말았다. A씨는 가장 친한 친구를 불러 남편과 집들이를 하게 됐고, 집들이 중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A씨는 “먼저 잔다”며 남편에게는 “친구를 보내던지 하고 들어와 자라”고 언질을 했다.
그런데 자다 깬 A씨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거실로 나간 A씨는 자신의 절친과 남편이 서로 끌어안고 자는 광경을 보고 말았다.
화가 난 A씨는 남편을 깨워 자초지종을 따져 물었으나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왜 안고 있는지 모른다”는 말만 할 뿐이었다.
남편은 “실수”라고 말했지만 A씨는 “그 이상 뭐가 더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서로 호감이 있어서 같이 누워 있었던 거고, 그러다보니 껴안게 된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결국 참다못해 “같이 안고 있는 모습이 생각나 못 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A씨와 남편은 현재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라며 “이 상황을 이해해야 하느냐”고 네티즌들에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무리 취해도 결혼 한 달 된 아내가 버젓이 있는데 실수라고?”, “혼인신고 안 하길 잘했다”, “술김에 외도하고 실수라고 할 듯”, “저게 술버릇이면 고치기 힘들다” 등의 A씨에 공감하는 한편 남편에 대한 질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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