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부모 A씨는 딸의 학원비 부담이 커지자 한 군데를 끊고 다른 곳으로 다니는 방향을 제안했다.
하지만 딸은 "남들은 200만원 이상씩 학원비로 쓴다더라"며 "우리집은 왜 이렇게 거지같이 가난한거냐"고 버럭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A씨는 "딸은 착하게 자랐는데, 갑자기 그런 말을 하니 마음이 아프다"며 "내가 아이를 잘못 키운 것인지, 우리 가정이 가난한 것인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딸의 말은 이해되지 않지만, 학업 스트레스와 순간의 짜증으로 그런 말을 했을 수도 있다"며 "부모가 딸을 감싸주며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더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딸이 정상적인 사고를 지녔다면 부모가 힘들게 돈 벌어서 공부를 시켜주는 것을 알텐데, 그런 말을 할 수는 없다"며 "딸의 행동이 부모를 배려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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