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인들이 이용하는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파혼하고 싶다"는 제목으로 대기업 직장인 A씨가 최근 겪은 일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결혼을 앞두고 있다. 이미 결혼식 날짜까지 잡은 상황이다.
두 사람은 이날 통장을 오픈하기로 했다. 금전적인 부분을 서로 공유하고 결혼과 결혼 이후의 삶을 계획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대기업 직장인이다. 그는 "솔직히 대기업치고 내 월급이 많다고 생각 안 한다. 우린 그냥 이름만 대기업이다"라고 했다.
다만 A씨의 월급에 대해 들은 여자친구의 반응은 그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A씨가 자신의 월급을 말하자 여자친구는 "왜 월급이 이거밖에 안돼? 적게 말하고 벌써 몰래 빼돌리려고 하는 거 아니지?"라고 말했다.
장난스러운 말투로 말한 것이지만, A씨는 "듣는 순간 머리가 띵" 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A씨의 여자친구는 공무원이다.
그는 "내가 그래도 여친보다 200은 더 벌 텐데... 진짜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잠도 안 온다"며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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