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면봉으로 귀 파지 마세요”…고통에 잠 못 드는 ‘이 증상’ 뭐길래

입력 : 2025-02-10 21:00:00 수정 : 2025-02-10 18:01:21

인쇄 메일 url 공유 - +

영국의 한 이명 치료 전문가가 면봉으로 귀를 파는 습관이 이명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명 치료 클리닉 대표 프랭크 맥가스는 “면봉으로 어디를 찌르고 있는지 스스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면봉으로 귀를 파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귀지가 약간 빠질 수도 있지만 결국 더 많은 귀지가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며 “귀를 팔 때는 전문가를 만나야 한다. 장기적으로 볼 때 귀나 청력에 손상을 입고 이명을 얻는 것보다 훨씬 저렴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프랭크는 영국에서 약 50만 명이 이명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콘서트장에서 큰 소리로 음악을 듣거나, 수상 스포츠 중 물의 압력이 가해지면 고막이 손상되거나 파열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환자의 사례도 소개했다.

 

프랭크의 환자 중 한 명인 브렌던 패럴은 만성 이명으로, 평소 큰 개의 휘파람 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프랭크는 백색 소음 장치를 활용해 환자가 이상 음감을 무시하도록 훈련하는 새로운 치료법(QNAS)으로 그의 귀에서 들리는 소음을 차단했다.

 

이후 상태가 호전된 브렌던은 “이제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TV 소리, 전화 알림 소리 등 일상 속 소리를 듣고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이명 자선단체(Tinnitus UK)의 지난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명 환자 5명 중 1명은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으며, 80%가 우울감이나 불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은 남녀노소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을 수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이명은 육체적 스트레스(과로, 수면 장애 등)로 인해 악화하며, 원인 질환에 따라 청력 저하나 어지럼을 동반할 수 있다. 또한 심해지면 우울증, 알코올 중독, 심지어 자살로도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

 

건강한 생활습관은 이명 관리의 시작이다. 과도한 소음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건강한 식생활과 꾸준한 운동으로 혈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르세라핌 카즈하 '청순 대명사'
  • 르세라핌 카즈하 '청순 대명사'
  • 이성경 '여신 미소'
  • 김혜수 '우아하게'
  • 세이마이네임 히토미 '사랑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