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이 보급되며 누구나 한 손에 훌륭한 카메라를 쥐게 됐다. 고화질-고성능에 휴대성까지 갖춘 스마트폰 카메라는 디지털카메라의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잘 활용하는 사람은 드물다. 전문 사진작가 콜 라이즈가 스마트폰으로 멋진 사진을 찍는 7가지 팁을 소개했다. 그는 사진 기반 SNS인 ‘인스타그램’의 필터 제작자이기도 하다. 해외 매체 데일리메일이 최근 전한 내용이다.
1. 스마트폰 카메라 제대로 알기
아이폰이든 안드로이드폰이든, 자신이 쓰는 카메라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카메라의 설정 메뉴를 먼저 살펴보자. 생각보다 꽤 많은 옵션을 조절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이라면 대부분 기본으로 HDR(High Dynamic Range) 기능을 갖추고 있다. HDR은 명암을 세밀하게 분석해 좀 더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표현해주는 역할을 한다. 역광 등 밝고 어두운 부분이 한 프레임에 동시에 있을 때 유용하다. 콜 라이즈는 “HDR 효과를 적용한 사진은 좀 더 생동감 있고 톡톡 튀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2. 사진으로 표현할 스토리 생각하기
‘무엇을 찍을까‘보다 사진으로 ’무엇을 말할까‘를 고민해야 한다. 프레임이 그 열쇠다. 화면에 피사체와 배경을 어떤 구도로 넣어야 의도한 느낌이 제대로 살아날지 궁리하라. 콜 라이즈는 “모든 사진은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다. 사진이 그것을 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3. 적절한 애플리케이션 쓰기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도 나쁘진 않다. 하지만 좀 더 감각적인 사진을 찍고 싶다면, 앱 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다양한 카메라 앱을 활용하자. 콜 라이즈는 인스타그램, VSCO Cam, Snapseed 등을 추천했다.

4. 고정관념을 깨기
카메라 앱이 사진 촬영에 교과서적인 지침을 준다고 해서 그것을 모두 따를 필요는 없다. 색다른 시도는 예상치 못한 멋진 결과물을 낳는다. 콜 라이즈는 “도구를 잘못 쓰는 걸 좋아한다. 사람들이 도구를 용도와 다르게 쓸 때 성공에 가까워진다”고 말했다.

5. 색다른 구도로 보기
누구나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는 있다. 만약 기본에서 더 나아간 사진을 찍고 싶다면 새롭고 독특한 구도를 찾아야 한다. 최근 콜 라이즈가 작업한 비행기 사진이 그 예다. 바닥에 바짝 붙어 찍자 ‘뻔하지 않은 사진’이 나왔다.

6. 필터 사용에 유연해지기
인스타그램의 인기는 무보정 사진의 입지를 약화시켰다. SNS상에서 보정을 거치지 않은 사진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다만, 콜 라이즈는 “사진이 필터에 잠식당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조언한다. 너무 과한 필터 효과는 사진의 본래 의도를 앗아간다. 인스타그램 등 카메라 앱은 필터의 적용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콜 라이즈는 “보정 시 초기 필터 수준을 50%로 일단 낮추고 시작하라”고 귀띔했다.

7. 심사숙고 후 공유하기
공유에도 책임이 따른다. 콜 라이즈는 하루에 사진 1~2장만 공유한다고 밝혔다. 마구잡이로 사진을 올리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게 그 이유. 카메라 갤러리에 수많은 사진이 있다고 해서 이를 모두 인터넷에 공개할 필요는 없음을 명심하자.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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