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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하명수사·감찰무마 의혹 수사…조국 턱밑 겨눈 檢

입력 : 2019-12-10 06:00:00 수정 : 2019-12-09 23: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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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게이트’ 번지나/ 유재수 사건 관련 윤건영 등 소환 / ‘曺 민정라인’ 통째 들여다보는 셈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이 2017년 유재수(구속)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의혹 감찰을 돌연 중단한 배경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 정부 전·현직 민정라인 관계자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했다. 그때 민정수석으로 근무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곧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정섭)는 9일 “유 전 부시장 감찰 중단 의혹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천경득 총무인사팀 선임행정관,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김경수 경남지사를 참고인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의 구체적 진술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뉴스1

앞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도 나란히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이 조 전 장관 시절 민정라인을 통째로 들여다보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선 당시 민정라인의 총책임자였던 조 전 장관 소환도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전 장관과 박 비서관, 백 전 비서관은 일명 ‘3인 회의’를 열고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 결정을 내리고 사표를 받아내는 선에서 사안을 덮으려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박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당시 감찰이 조 전 장관 지시로 중단됐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전 비서관도 ‘조 전 장관이 감찰 관련 의견을 물어와 의견만 전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사실상 두 사람이 조 전 장관에게 최종 책임이 있다고 한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 밖에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김용범 전 부위원장(현 기획재정부 1차관)도 최근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위원장 등은 유 전 부시장의 감찰 결과를 통보받고도 별도 조처 없이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영전’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시절인 2017년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차량 등 각종 편의와 자녀 유학비 등을 받아 챙긴 의혹으로 청와대 특감반의 감찰 대상에 올랐다가 갑작스럽게 빠진 바 있다. 이 과정에 조 전 장관이 개입했다고 검찰은 의심한다.

 

배민영·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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