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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효표가 득표차 보다 많았다…진기록 쏟아낸 3·9 대선 [윤석열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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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10 18:48:48 수정 : 2022-03-10 19: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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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늦게 당선인 윤곽
새벽 3시 50분에야 확정 발표
무효표, 18·19대 대선의 2배
재외국민 투표서 대거 나온 듯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로 끝난 3·9 대선은 갖가지 진기록을 쏟아냈다.

이번 선거는 역대 어떤 대선보다도 당선인 윤곽이 늦게 나온 선거로 기록됐다. 통상 대선은 출구조사와 개표 진행 상황을 토대로 이르면 투표일 당일 밤 11시에서 늦어도 다음 날 오전 1∼2시 사이 결과 예측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개표를 98% 완료한 시점인 이튿날 10일 오전 3시 50분에서야 윤 당선인의 ‘당선 확정’ 보도가 가능했다. 두 후보 간 초접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최종 결과도 윤 당선인은 역대 최소 격차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개표가 마무리된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윤 당선인의 득표율은 48.56%(1639만4815표)로 이 후보(47.83%, 1614만7738표)를 불과 0.73%포인트 앞섰다.

1, 2위 후보 간 격차가 가장 작았던 선거는 1997년의 15대 대선으로.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40.27%의 득표율로 38.74%를 얻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상대로 신승했다. 당시 표차는 39만557표, 득표율 차는 1.53%포인트였다.

이번 선거는 15대 대선 당시 무효표(40만195표) 이후 25년 만에 가장 많은 무효표가 나온 선거라는 기록도 더했다. 이번 대선 무효표는 30만7542표다. 앞선 19대 대선 무효표(13만5733표), 18대 대선 무효표(12만6838표)와 비교해 2배 이상 높다. 특히 이 후보와 윤 당선인 간 표차인 24만7077표보다도 많은 수치다.

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의 후보직 사퇴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두 후보 모두 투표용지가 인쇄된 시점 이후에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후보직을 내려놨다. 두 사람이 사퇴를 선언하기 전인 지난달 23∼28일 치러진 재외국민 투표에서도 무효표가 대거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전투표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격리자 투표가 부실하게 진행된 점 역시 무효표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장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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