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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현대·기아차 美서 ‘주춤’

입력 : 2012-05-02 20:13:36 수정 : 2012-05-02 20: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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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판매 1% 증가 그쳐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일까. 미국 자동차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쾌속질주하던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이에 비해 대지진 후폭풍에서 벗어난 도요타는 매서운 반격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GM, 포드 등 글로업 업체의 판매가 급감한 데 비해 현대·기아차는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 증설과 3교대 전환, 신차 투입 등의 공급 확대 전략으로 맞선다는 복안이다.

◆돌아온 도요타의 반격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 4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7만8044대를 팔았다. 시장점유율도 15%를 기록해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형 캠리 효과와 하이브리드차인 프리우스의 선전이 돋보였다. 자동차 조사기관인 트루카닷컴은 “도요타 고객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한 로열티를 보여주고 있다”며 “도요타의 회복은 예상보다 빠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증가세는 둔화됐다. 지난달 현대·기아차는 총 10만9814대를 판매해 3월보다 1%가량 늘었다. 3월까지 두 자릿수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꺾인 셈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6만2264대를 팔아 작년 동기(6만1754대)보다 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주력차종인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와 쏘나타가 전년 동기보다 덜 팔렸다. 기아차도 판매 증가율이 하락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총 4만7550대를 팔아 전년 동기(4만7074대)보다 1% 늘어나는 데 그쳤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 증설과 3교대 전환 등을 통해 엘란트라와 쏘나타 생산량을 늘리고, 신형 싼타페를 투입해 이미지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내수 부진·수출호조 엇박자속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달에도 내수부진·수출호조의 엇박자 현상을 지속했다. 완성차 5개사의 4월 내수판매는 11만7741대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고, 3월에 비해서도 2% 떨어졌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보다 7.6% 감소한 5만5497대를 팔았고, 아반떼가 1만대 아래로 추락하면서 3월에 비해서도 0.9% 후퇴했다. 기아차는 4만5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5.9% 전달 대비 4.9% 감소했다.

한국GM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하면서 선전했지만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던 지난달보다는 3.1% 줄었다. 극심한 내수부진에 시달렸던 르노삼성은 5122대로 전월보다 7.0% 상승하며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쌍용차는 4004대를 팔아 전월 대비 5.8%, 전년 동기 대비 0.6% 각각 상승했다.

이에 반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수출은 총 57만19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5% 증가하며 1분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내수부진을 수출로 만회하고 있는 셈이다.

이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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