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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을 탐구하는 사람들의 두 가지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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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8-28 10:57:20 수정 : 2008-08-28 10: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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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의 상아탑, 변화할 수 있을까? '내가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체득한 바에 의하면 학문을 탐구하는 사람들은 두 가지 유형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지식에 머물러 있는 유형이고, 하나는 지성에 도달한 유형이었다. 전자는 머물러 있는 유형이고, 하나는 지성에 도달한 유형이었다. 전자는 학문이 머리에 소장되어 있는 상태이고, 후자는 학문이 가슴에 소장되어 있는 상태였다.'(이외수,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 동문선, 1998, p.83.)

'대학', 'university', '교수', 'Professor'를 연상하면, 희긋희긋한 노교수의 진지한 학문의 태도와 열정 그리고 지성의 향기를 맡게 된다. 대학과 교수라는 뜻에는 지식보다는 지성이 묻어난다.
지성(Intelligence)은 웹 2.0 사조의 핵심으로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과 맞닿아 있다.
전자의 지성이란 대학교수라는 전문가에 의해 드러나는 지성을 뜻하고 후자는 시민 등 다수의 참여와 공유에 의한 지성을 말한다.

jacksonmedeiros님께서 'Collective intelligence internal flow'로 'http://www.flickr.com/photos/jacksonmedeiros/2301066413/'에 게시한 것을 인용함, 집단지성의 내부적인 흐름에 대해서 개념적으로 도식화한 그림

'그 두 가지 유형은 학문을 남에게 전달할 때 각기 다른 특성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었다. 전자는 상대와 관계없이 전문용어 그대로를 자주 남발하며, 이론에 적합한 사례를 권위있는 학자의 논문이나 서적에서 인용하기를 좋아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후자는 상대에 따라 전문용어를 적절히 풀어쓴느 일에 능숙해 있으며, 이론에 적합한 사례를 가까운 일상에서 찾아내기를 좋아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이외수,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 동문선, 1998, pp.83-84.)

대학의 경쟁력은 학문탐구를 통한 세계적 연구업적 달성과 학문의 후속세대 전달을 위한 교육에 있을 것이다. 연구와 교육을 어느것 하나 소흘히 할 수 없지만, 오늘날 대학은 연구에 치중한 나머지 교육에 대한 관심은 뒷전이다. 특히 대학 구성원에 대한 교육뿐만아니라 대학이 머무르고 있는 커뮤니티에 대한 교육에도 해외와 비교하였을 때 부진하다.


티쳐튜브( www.teachertube.com)는 UCC를 활용한 교육 동영상 사이트이다. 유튜브(ww.youtube.com)을 교육분야의 주제로 전문적으로 제작, 공유, 개방하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이와 같은 무료 사이트를 통하여 다양한 교육에 대한 방식과 내용을 학습할 수 있다. 

www.teachertube.com은 교육 UCC를 전문으로 소통시키는 사이트이다.


이외에도 세계적인 대학교에서 무료로 강의자료와 교양 및 전공 강의를 공개하고 있다. 
예를 들면 버클리 대학의 강의 자료 웹 캐스팅 서비스( http://webcast.berkeley.edu/courses.php)가 대표적이다.
또는 예일대학교의 오픈 예일 코스( http://oyc.yale.edu)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유럽의 대학은 대학이 위치한 커뮤니티에 무료로 인문학 등의 우수 강의를 개방하여 지역 주민들의 지성을 한껏 올리는데 기여하였다. 물론 대학이 위치한 지역은 세금 중 일부를 대학에 기부함으로 지역과 대학이 승-승하는 전략을 구가하는 것이다. 디지털 공간에서 전세계인에게 지성을 향유하고 공유하려는 움직임 역시 세계적인 유수의 대학이 앞장서서 하고 있다. 
대학교을 홍보하고 동시대인에게도 기여하는 노력이 우리나라 대학에서 이루어지면 어떨까?


'학문이 머리에 소장되어 있는 상태는 학문을 자랑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보였고, 학문이 가슴에 소장되어 있는 상태는 학문을 사랑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보였다. '(이외수,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 동문선, 1998, p.84.)

오늘날 대학이라는 울타리에서 자만과 자기학문에 도취된 지식인들에게 도움이될 문장이다.

대학사회가 지식인의 자기 굴레에서 벗어나 교육과 연구에서 세상과 겸손히 호흡하는 지성인의 경지로 발돋음하는데 웹 2.0 기술과 집단지성이라는 개념은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 강장묵 mookn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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