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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에든버러의 굿 초이스, 서울시향·극단목화·안은미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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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4-21 11:38:15 수정 : 2011-04-21 11: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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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축제에 한국 최고의 예술단체들이 초청받았다. 그것도 연극(극단 목화의 템페스트), 무용(안은미 무용단의 바리공주), 클래식(서울시립교향악단)세 분야 최고의 단체를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이 선택했다. 비공식 무대(fringe)를 제외하면, 1947년 축제 시작 이래 처음이다.

8월 12일부터 9월 4일까지 3주간 열리는 본 축제에 앞서 20일 서울 신문로 주한영국문화원에선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에든버러 페스티벌 마케팅 디렉터인 재키 웨스트브룩은 “올해 테마는 한국· 중국 ·인도·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역동적이고 다양한 예술을 유럽으로 초청한다는 의미로 ‘투 더 파 웨스트(To the Far West)'로 정했다”며 “호주 출신인 조나단 밀스 예술 감독의 세계관과 예술관을 바탕으로 작품을 선정하며 아시아 지역 예술인들과의 네트워크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초청되면 자비를 들이는 프린지 무대와 달리, 경비 일체를 주최측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아시아 국가 외 벨기에·러시아· 이탈리아 등이 포함된 20여개국 147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극단 목화는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와 삼국유사의 ‘가락국기’를 더하여 극단 목화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낸  ‘템페스트’(8월 13일~16일) 를 공연한다. 생략·비약·즉흥성을 내세워 원작의 서양의 마법은 한국의 무속으로 바꿔치기하며, 현실과 영혼의 세계를 의상으로 구분해서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2010년 국내 토월극장 초연에서 에든버러 관계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안은미 무용단은 바리공주의 설화를 역동성 있는 익살과 신명으로 표현한 ‘바리공주-이승편’(8월 19일~21일)을 들고 영국을 방문한다. 안은미 무용단은 이 작품으로 2008년 피나 바우쉬 페스티벌 등 전세계 무대에 초청된 바 있다. 바리공주가 아버지를 구하러 저승으로 가기 전까지의 이야기인 ‘바리공주-이승편’은 안은미 특유의 상상력에 더해 정가·민요·판소리의 소리꾼, 춤꾼, 연주자들의 21세기 언어해석이 돋보인다.

서울시향과 지휘자 정명훈은 24일 메시앙의 ‘잊혀진 제물’과 한국작곡가 진은숙의 생황 협주곡 ‘슈’,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 을 연주한다. 진은숙이 작곡한 ‘슈’는 17개의 대나무관으로 만들어진 중국 전통 악기 생황을 위한 곡으로 작년 유럽투어에서 호평을 받은 우웨이가 협연한다.

김주호 서울시향 대표는 “유럽의 문화시장도 아시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음을 느끼고 있으며 이번 유럽 투어에서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오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향은 이번 축제 외에도 로베코 서머 콘서트, 그라페네크 페스티벌, 브레멘 음악 페스티벌(개막무대 연주) 총 4번의 페스티벌 무대에 서게 된다.

이외에도 축제 기간 중 한국의 소프라노 임선혜가 하이든의 오페라 ‘올란도 팔라디노’ 에 출연하고, 소프라노 서예리는 밤베르그 교향악단 연주에 합류한다.

공연정문기자 정다훈(otrcoolp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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