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하듯 그렇게 나는 소설을 쓰는지도 모르겠다. 정직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나는 소설과 거리를 두었다. 두려워지면 진실할 수 없으므로.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소설 안에서 나는 겁쟁이처럼, 언젠가 누군가의 삶이었다고 되뇌며 소설을 지었다.
가족들은 내게 말한다. 아픈 사람이 등장하지 않고 슬프지 않은 이야기를 쓰기를 바란다고. 때리고 후벼 파고 매달렸던 그 무엇. 나는 유독 그러한 것에 관해 쓰고자 했는지 모른다.
앞으로는 따뜻하고 행복한 이야기들이 나의 인상에 남기를 원한다. 비록 사소한 이야기일지 모르나 누군가의 가슴에 온기를 전해줄 수 있기를 또 원한다.
부족한 글을 당선작으로 뽑아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천천히, 오래 걷겠습니다.
나를 돌아보고 되감고 펼쳐보다 이따금 가만히 있어도 보면서 묵묵히 쓰겠습니다.
언제나 응원을 아끼지 않는 가족들 사랑합니다. 힘내야지, 다짐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민영, 진영. 너희는 나에게 소중한 보물이란다.
삶을 유쾌하게 때로는 단순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곁에서 도움을 주는 당신, 고맙습니다. 진실은 복잡하지 않음을 배웠습니다. 발치 아래에서 꼬리를 흔들고 있는 작은 식구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박상우 선생님과 소행성 B612 문우님들 감사합니다. 수업시간 선생님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는 소설 이전에 저의 뼈를 채우고 살을 찌우는 소중한 삶이었습니다.
우리의 소박한 뒤풀이 상차림에 훈훈한 먹거리를 올릴 수 있게 되어 행복합니다. 부모님, 그립고 또 감사합니다.
유희란 프로필
▲1968년 경북 안동 출생
▲경원대(현 가천대) 화학과 졸업
▲1968년 경북 안동 출생
▲경원대(현 가천대) 화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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