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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때운다고? 휴게소 음식 ‘무한 변신’

입력 : 2009-09-24 18:29:11 수정 : 2009-09-24 18: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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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가는 길 꼭 들러야 할 명문 휴게소 음식들
끼니를 때우기 위해 마지못해 먹는 것으로 치부됐던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이 달라지고 있다. 휴게소 하면 떠오르는 우동·국수 일색에서 벗어나 지역적 특색을 살린 메뉴가 대거 등장하고 영양식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휴게소가 포화 상태에 이를 정도로 경쟁이 심해졌고 레저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휴게소를 정해놓고 골라가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휴게소 음식의 맛을 겨루는, 한국도로공사 주최 ‘맛자랑대회’도 생겼다. 고속도로를 타고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맛자랑대회에서 수상한 메뉴를 중심으로 명물 휴게소 음식을 소개한다.

◇①∼④까지 차례대로 용인 백옥쌀 버섯덮밥(죽전휴게소), 한방약초비빔밥(산청휴게소), 올방개묵국수(진영휴게소), 횡성한우 떡더덕 웰빙 스테이크(횡성휴게소)
# 용인 백옥쌀 버섯덮밥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에 위치한 죽전휴게소에서는 용인에서 직접 재배한 국내산 쌀과 천연조미료만을 이용해 맛을 낸 용인 백옥쌀 버섯덮밥을 내놓고 있다. 버섯과 소불고기에 각종 야채들이 함께 어우러져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낸다. 특히 고속도로로 매일 출퇴근하는 수도권 거주 회사원들이 자주 찾는 인기 메뉴라는 귀띔이다. 천연 조미료만을 사용해 아이가 있는 가족들의 식사 메뉴로 추천할 만하다. 올해 경기 고속도로 휴게소 맛자랑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자율식당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6000원. (031)262-3168

# 청매실 떡갈비 스테이크

남해고속도로 순천 방향의 섬진강휴게소에서 전라도 지역의 명물 음식인 떡갈비를 쉽게 먹을 수 있게 내놓았다. 다소 기름지게 느껴질 수 있는 떡갈비에 청매실 맛을 더해 담백하다. 청매실은 고기의 육질을 연하게 하고, 특유의 상큼한 맛을 더해 입맛을 돋워준다. 잘게 다진 쇠고기를 스테이크로 구워 육질의 맛을 부드럽게 살리면서도 느끼함을 최대한 줄였으며, 섬진강휴게소만의 독특한 소스를 곁들였다. 올해 호남지역본부 휴게소 맛자랑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한식당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6000원. (061)772-7986

# 닭육수로 맛을 낸 토속 된장라면

라면도 다 같은 인스턴트 라면이 아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에 있는 칠곡휴게소에는 휴게소에서 직접 담근 된장을 활용한 된장라면이 있다. 닭육수의 진한 맛과 된장의 구수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명물 음식이다. 한국적이고 건강에 좋은 라면으로 재탄생한 이 메뉴는 기존 라면의 자극적인 맛을 줄인 대신에 진하고 깊은 육수가 일품이다. 또한 계란지단과 닭가슴살 등의 고명을 얹어, 모양도 맛도 더욱 맛깔나다. 올해 경북지역본부 휴게소 맛자랑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메뉴다. 우동코너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4000원. (054)975-2277

# 한방약초비빔밥

약초로 잘 알려진 경남 산청 지역의 휴게소에서는 한방약초비빔밥도 판다. 중부고속도로 하남 방향의 산청휴게소는 기존 비빔밥에 몸에 좋은 약초의 은은한 향을 더해 독특한 맛을 자랑하는 비빔밥을 내놓고 있다. 비빔밥에 들어가는 장 또한 다채로운 약초로 맛을 내고 있어 그 특별함을 더해주고 있다. 추석 연휴기간 오랜 운전으로 지친 운전자들의 피로 회복과 원기 보충을 위해 한번쯤 맛볼 만한 별미다. 한식당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6000원. (055)973-5970

# 올방개묵국수

올방개는 물가나 바닷가 습지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이 식물의 덩이줄기를 갈아서 쑨 묵을 올방개묵이라고 한다.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에 있는 진영휴게소는 올방개를 이용한 묵 요리를 내놓고 있다. 시원한 해물육수에 묵국수를 말아 개운하면서 깔끔한 맛을 낸다. 휴게소 측은 조만간 따뜻한 묵국수와 말아먹는 밥을 함께 제공하는 겨울철 메뉴도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 경남지역본부 휴게소 맛자랑대회에 출품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5000원. (055)342-3236

# 오리 매운맛 웰빙 스테이크

중부고속도로 통영 방향에 있는 음성휴게소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음성군의 대표 음식인 오리고기와 두부를 결합시킨 독특한 음식이다. 오리의 담백함과 두부의 부드러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오리와 두부, 각종 야채를 갈아 바삭하게 구워내고, 청양고추로 매운맛을 더했다. 또한 김, 깨, 참기름을 가미해 만든 주먹밥이 함께 나와 오리 스테이크의 매운맛을 줄여줘 더 맛있게 요리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지난해 충청지역본부 맛자랑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한식당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6500원. (043)878-6410

# 횡성한우 떡더덕 웰빙 스테이크

한우가 바로 떠오르는 강원 횡성군의 횡성휴게소(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에서는 한우를 한끼 식사용으로 구워 판매한다. 한우와 더덕을 잘게 다진 뒤 먹기 좋은 크기로 노릇하게 구워 소스와 함께 제공된다. 더덕의 알싸한 향과 맛이 고기를 더욱 부드럽고 감칠맛 나게 해준다. 단호박수프·샐러드와 간장 소스에 볶은 밥도 함께 나온다. 올해 강원지역본부 휴게소 맛자랑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8500원. (033)342-4233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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