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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이 꼭 알아야할 겨울골프 건강수칙

입력 : 2009-12-27 17:21:40 수정 : 2009-12-27 17: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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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날 라운딩, 4분3 스윙을…
골프 마니아들에게는 매서운 겨울 추위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영하의 날씨에도 라운딩을 강행하기 일쑤다. 그러나 차가운 날씨에 오랫동안 근육이 긴장된 상태에서 공을 쳐야 하는 겨울 골프에 무리하다 보면 다치기 쉽다. 실제 해마다 이맘때면 골프로 인한 부상으로 관절병원을 찾는 이가 적지 않다. 추운 날씨에 팔과 허리의 움직임이 많고 오랫동안 야외에서 이뤄지는 운동인 겨울 골프는 자칫 예기치 않은 화를 부를 수 있다. 전문의들은 충분한 준비운동과 신체 보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겨울 골프 도중 예기치 않은 부상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스트레칭과 체온유지가 필수다. 얇은 옷을 여러 벌 입어 보온에 신경을 쓰고, 라운딩 중에도 카트를 타기보다는 자주 걸으며 추위로 수축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 주는 게 중요하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무리한 스윙, 허리 부상 불러


추위로 인한 근육 경직과 피로는 안정적 컨디션이 요구되는 골퍼에게는 스코어 관리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기 마련이어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척추는 많은 근육과 뼈로 구성돼 있다. 뼈를 싸고 있는 근육은 늘 부드러워야 한다. 하지만, 겨울철 땅이 얼 정도로 기온이 내려가면 체온 역시 떨어지고 허리 주위 근육 역시 수축되거나 긴장돼 굳어진다. 이 때문에 척추와 추간판을 보호해야 할 근육이 오히려 뼈와 신경조직에 부담을 주게 돼 허리에 작은 충격이 와도 크게 다치기 쉽다. 이때 하체를 단단히 고정한 채 허리를 비틀어 꼬았다가 푸는 힘을 이용하는 골프 스윙은 부상의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 척추는 앞뒤, 좌우로 움직일 때보다 회전할 때 더 큰 압박을 받는다. 스윙 시 척추의 회전으로 허리 근육의 사용은 늘어나지만 몸은 경직되어 있어 척추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낮은 기온으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이는 또다시 근육과 인대를 더욱 딱딱하게 만든다.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겨울철에는 평소 샷과 다른 스윙을 해야 하는데, 평소의 4분의 3 스윙으로 스트로크에 집중하는 게 좋다.

또 목에 지나치게 힘을 주거나 목을 범위 이상으로 움직이면 염좌로 인해 통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목 부위 염좌는 백스윙이나 다운스윙 때 골퍼가 머리를 고정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어깨를 돌릴 때 주로 발생한다.

# 충분한 스트레칭과 체온 유지를

겨울 골프 중 부상을 예방하려면 몇 가지 수칙이 있다. 우선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몸이 경직돼 있어 스윙이 제대로 되지 않고 부상도 하기 쉽다. 특히 근육과 관절이 굳어지기 쉬우므로 땀이 날 정도로 충분히 준비운동을 해서 부상을 예방하도록 한다.

더불어 아침에 일어나 컨디션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라운드 시간은 몸이 충분히 이완된 오전 9시 이후로 잡는 게 좋다. 또 라운드 전 깊은 호흡으로 몸과 마음의 긴장을 완화시킨다.

체격 조건에 맞는 스윙 폼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스윙이 지나치게 크고 경직되면 척추에 지나친 부담을 주게 되고 허리 근육의 사용이 늘어난다. 이로 인해 척추에 스트레스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허리 힘이 약한 사람은 가급적 긴 퍼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드라이브샷을 할 때는 허리를 많이 굽히지 말아야 한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에는 패션이나 유행보다는 보온성과 활동성을 함께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두꺼운 옷을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벌 입는 것이 좋다. 또한 두꺼운 옷은 스윙에 제약을 주기 때문에 여러 겹의 얇은 옷을 입고 그 위에 바람막이 패딩조끼를 입고 모자를 쓰면 좋다. 보온용 양손 장갑은 필수다. 샷을 한 후에는 방한용 벙어리장갑을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핫팩이나 손난로도 준비하면 편리하다. 목 부위도 얇은 목도리로 가볍게 보온을 해 주는 것이 열 손실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카트를 타기보다는 천천히 걷는다. 겨울철 카트 타기는 체온을 떨어뜨리고 근육과 관절, 혈관을 수축시키는 주범이다. 골프를 칠 때는 되도록 카트보다는 걷기를 통해 근육을 천천히 풀어줘야 한다.

체온을 높이기 위해 라운드 중에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술을 마시는 당시에는 체온이 올라가지만 술이 깨며 오히려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마시지 않는 게 좋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겨울철 골프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플레이 중에도 순서를 기다리거나 약간의 시간이 날 때 몸을 움츠리고 있기보다는 계속해서 몸을 풀어주는 것이 부상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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