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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 천연비누 만들겠다"

입력 : 2008-02-16 12:05:46 수정 : 2008-02-16 12: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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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현 미현재 사장
◇천연비누업체인 미현재의 안미현 사장이 글로벌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펴보이고 있다.
“이제 세계 천연비누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내 최고의 천연비누 전문가로 꼽히는 안미현(32) 미현재 사장이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안 사장은 2002년 단돈 200만원으로 미현재를 설립, 당시 천연비누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에서 천연비누를 알리고 시장을 개척했다. 그 과정에서 누구나 천연비누를 만들 수 있는 책을 여러 권 펴내고 여러 매체를 통해 천연비누를 알리는 등 ‘천연비누 전도사’로 자타의 공인을 받고 있다.

이렇게 시작한 천연비누 제조사업과 원료공급 사업은 나날이 번창하고 있다. 지난해 안 사장의 미현재 매출은 100억원에 육박했고 올 목표는 300억원이다. 사업분야도 교육과 원료, 완제품 등 3개 주력사업에다 유통 및 기술개발까지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고 있을 정도. 직원도 설립 초기 아르바이트생 3명에서 70여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안 사장의 천연비누 제품은 현재 국내 최고의 상품으로 인정받는다. 기술력에서나 원료 확보에서는 대기업을 능가할 정도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의 ‘로얄 네이처’와 ‘로얄 핸즈’는 현재 워커힐호텔과 조선호텔 등 국내 주요 호텔에 들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갤러리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등 유명백화점에도 입점해 있다. 명문골프장에도 들어가 있을 정도다. 2000년대 초만 해도 외국 천연비누가 판치던 국내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로얄 네이처 제품은 지난달 15일 산업자원부가 정하는 세계일류 상품으로 선정됐다. 국내시장만이 아니라 외국에서도 통할 수 있는 제품임을 정부가 인정해 준 셈이다.

정부의 후원을 받게 된 안 사장은 해외시장 뚫기에 골몰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일본과 미주지역, 동남아시아를 타깃으로 삼고 있습니다. 대만 등 동남아시아지역에는 이미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미국과 일본지역은 현지 파트너회사를 정해 제품을 팔 계획입니다.”

이렇게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는 안 사장은 사실 천연비누에는 쉽게 접할 수 있었다. 부친을 따라 어린 시절 요르단에서 살던 안 사장은 유난히 피부 트러블이 많았는데, 모친이 올리브 오일로 만든 수제비누로 큰 효과를 봤다고 한다. 이후 국내에서 일하던 중 다시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자 천연비누 만드는 법을 배워서 만들기 시작했다. 그 제품으로 피부 트러블도 고치고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 주면서 호평을 얻었다.

그래서 잘나가던 프리랜서 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도 버리고 천연비누 분야에 투신하기로 마음먹었다. 1998년 미국으로 건너가 대체의학 연구기관인 AIHT에서 공부했다. 거기서 공부한 내용과 스스로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천연비누 관련 책과 제품을 일반에 선보였던 것.

“적은 자본으로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하루 2∼3시간 정도 자는 극한상황에 몰리면서도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에너지 관련 사업을 하시던 부친께 도움을 청할 생각도 못했습니다. 분야가 워낙 다른 것도 이유였고, 천연비누 사업의 규모가 너무 작아서 섣불리 도움을 받을 처지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바쁘게 지냈던 6년 동안 안 사장의 책은 매년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되어 수출되기도 했다. 그가 능률협회와 공동 설립한 비누자격증 교육기관인 미현재 평생교육원은 매년 약 700명의 비누제조사를 배출하고 있다. 또한 그는 외국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아로마테라피 전문학교도 설립하는 등 교육분야에도 공을 들여왔다.

안 사장의 수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경쟁력을 갖춘 자체 원료공급라인을 계속 유지하는 한편 미국의 유명인사인 마샤 스튜어트와 협력관계를 맺고 천연비누 관련 원료공급 회사의 아시아총판을 대행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완제품 해외 진출은 그의 가장 큰 희망이다. 로얄 네이처 제품이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시장을 완전히 석권하는 날을 기다리면서 글로벌 기업인으로서 꿈을 하나씩 현실로 일궈가고 있다.

“선진국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첨단기술을 연마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현재의 성과를 기대해도 좋을 겁니다.”

글 임정빈, 사진 서상배 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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