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일 피자헛 서울역점을 찾은 여성고객들이 피자를 즐기고 있다. 한국피자헛 제공 |
외형만 서구식이지 내용물을 들여다보면 토종 식자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국인의 입맛과 건강 트렌드에 맞추다보니 ‘한국식 패스트푸드’가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파파존스와 한국피자헛, 롯데리아 등은 버섯, 새우, 전복 등 프리미엄 토핑재료를 사용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파파존스는 버섯을 메인토핑한 ‘멜로우 머쉬롬 피자’를 선보였다. 양송이, 느타리, 표고 등 3가지 버섯을 한판에 담아 버섯의 다양한 맛과 향, 질감을 골고루 즐길 수 있다.
파파존스측은 “버섯 세가지를 메인 토핑으로 사용한 피자가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버섯의 풍부한 맛과 영양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버섯은 아미노산과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하고 무기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피자헛도 한국형 피자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불고기 피자에 이어 불갈비 피자에 이어 달콤한 고구마를 피자 원형 끝 부문에 두룬 ‘리치골드’와 새우를 넣은 ‘통새우 치즈바이트’를 잇따라 선보였다. 최근에는 시금치를 이용한 ‘쉬림프 페스토’ 피자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자체 개발한 특제 고추장 소스를 사용한 매운 맛 피자 ‘한치골드 고추장 소스’를 판매한다. ‘한치골드 고추장소스’는 담백하고 쫄깃한 한치와 자체 개발한 고추장 소스를 곁들여 맛이 매콤하고 깔끔하며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미스터피자는 앞서 한치와 마늘, 버섯 등 한국형 식재료가 듬뿍 들어간 ‘한치골드’를 내놓기도 했다.
농협임실치즈 피자는 씨푸드 혁명이라는 제하속에 ‘보라카이 골드’를 내놨다. 오동통한 새우와 바다의 산삼인 전복이 하모니를 이뤄 맛과 건강을 챙기기에 제격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햄버거도 한국형 버거로 바뀌고 있다.
롯데리아는 최근 쌀을 활용한 퓨전치킨 ‘쌀팍치킨’ 출시했다.
‘쌀팍치킨’은 ‘쌀알이 팍팍 박힌 치킨’의 줄임말로, 외피에 쌀알을 통째로 입혔기 때문에 밀가루를 입힌 일반 치킨보다 더 고소하고 바삭바삭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 쌀이 알알이 씹히는 풍성한 식감을 더해 맛과 영양을 한층 높였다.
이에 앞서 롯데리아는 김치와 새우를 주 원료로 한 ‘김치버거’와 ‘새우버거’를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검은콩, 미숫가루 등 곡물을 갈아 넣은 웰빙 간식인 ‘오곡 쉐이크 2종’을 선보이고 있다. 노화방지에 탁월한 검은콩과 찹쌀, 보리쌀 등이 들어간 미숫가루로 만들어져 영양가가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