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에도 주요 대형마트와 외식업체의 경우 미국산 소고기 유통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 생명안전본부가 소고기 수요가 증가하는 추석을 앞두고 주요 대형유통업체와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미국산 소고기 유통(이용)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총 28개 업체 모두 현재 유통 및 사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 한 미국산 소고기 사용계획이 없다’고 ‘국내 소비자의 공감대가 형성된 이후에 판매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는 입장이었다.
유통업체 중 수입산 소고기를 판매하지 않는 농협하나로마트를 제외한 13군데 중 현재 수입계획이 없다고 밝힌 업체는 9곳이었고, 나머지 2곳의 대형마트는 국내 소비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후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식업체인 맥도널드, 롯데리아, 버거킹, 파파이스 등의 패스트푸드업체와 베니건스, 빕스, 아웃백, 토미로마스, TGI 등 패밀리레스토랑의 경우 미국산 소고기 사용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피자헛, 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 파파존스, 빨간모자, 임실치즈피자, 피자몰 등 피자업체의 경우도 미국산 소고기 이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미국산 소고기 유통에 맞추어 실시된 주요 대형마트와 외식업체 및 가공업체 대상 소고기 유통 및 이용 실태조사의 2차 조사”라며 “1차 조사결과와 같이 대다수의 업체가 미국산 소고기를 유통 또는 사용하지 않고 있음이 재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추석 대목에도 주요 유통업체와 외식업체들의 미국산 소고기 유통 및 이용계획이 없다는 점은 아직도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원주 기자 stru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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