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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시장엔 호재… 증시 상승반전엔 글쎄"

입력 : 2008-10-20 09:34:33 수정 : 2008-10-20 09: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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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불안 해소·투자심리 회복 효과
부동산·가계부채 별도대책 마련돼야"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 종합대책이 발표된 19일, 서울의 한 환전소에서 직원이 돈을 세고 있다. 이날 돈을 환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AP연합뉴스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 종합대책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단 시장 불안을 일정 부분 해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금융기관과 기업의 꼬인 자금 문제를 해소하는 데 외화 유동성 공급 대책과 중소기업 지원 방안은 정책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실물경제 대책도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시장에 호재가 되기는 하지만, 증시에 얼마나 효과를 나타낼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물대책도 마련해야”=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이번 대책은 외환·국내 유동성, 주식시장을 망라하는 종합적인 대책”이라며 “이런 패키지 형태의 일괄 정책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불안한 금융시장 상황을 완전히 종식시킨다고 장담할 수 없으며, 외화 차입은 정부가 보증한다고 해서 쉽게 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후속 조치로 실물경기를 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도 “유동성 불안은 어느 정도 선제적 대응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정부가 면밀한 시나리오를 짜서 대응 방안을 수립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일단 현 단계에서 이 정도 대책이면 부족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 실물경제가 정말 좋지 않다거나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가계 부채가 늘어나면 다른 대책이 필요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신용 대책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의 반응… “증시 상승 반전은 어려워”=증시 전문가들은 정부 대책이 일단 시장의 투자심리 회복에는 긍정적이지만 증시를 상승 분위기로 반전시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정부 대책이 최근 증시 불안을 부추겨온 은행, 건설업체,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완화하고 원화가치 폭락을 막는 데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3년 이상 적립식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면 연간 12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주고 배당소득에 비과세하는 증권시장 안정대책도 증시 수급 개선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분석한다.

그러나 이번 대책이 전반적인 증시 상승을 이끌어 낸다거나 최소한 증시 분위기를 돌려놓기에도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증권의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이 실물경기 침체와 함께 금융시장이 마비되면서 세계적으로 주식, 부동산 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어 정부 대책 이후에도 대규모 자금의 증시 유입은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임정빈 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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