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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강 한국 조선의 힘은 ‘특허’

입력 : 2011-06-29 22:20:14 수정 : 2011-06-29 22: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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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등 출원 1000건 넘어…‘명품 기술’ 보유로 中·日 압도 중국에 잠시 내줬던 세계 1위 자리를 올해 되찾은 ‘조선 한국’의 저력은 ‘특허의 힘’ 때문으로 분석됐다.

29일 특허청이 조사한 최근 조선 분야 주요 5개국 특허출원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조선 관련 특허 출원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2009년에는 경쟁 상대인 중국이나 일본보다 약 2배 정도(1454건) 많이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삼성중공업은 1099건을 출원해 국내 단일 조선사로는 처음으로 특허 출원건수가 1000건을 넘어섰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역시 올해 1000건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허출원 증가는 국내 대형조선사들이 사별로 지식재산 전담부서를 두고 점차 조직과 기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점과 관련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은 지식재산실, 삼성중공업은 기술기획팀, 대우조선해양은 기술기획파트를 각각 두고 있다.

지난 10년간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기술분야(IPC5)별 출원동향은 선박의 선체, 해양구조물 및 의장품(B63B) 관련 기술 출원이 2001년 34건에서 2010년 681건으로 20배가량 증가했다.

최근 유엔 기후변화협약 및 교토의정서 등에 따라 국제해사기구(IMO)에 의해 점차 강화되고 있는 온실가스, 질소·황산화물 저감 및 에너지 절감 필요에 따른 선박추진장치(B63H) 출원도 2001년 10건에서 2010년 161건으로 16배 증가했다.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중국, 일본 등 경쟁국들과 차별화된 명품 특허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절감기술로는 현대중공업의 선박용 추력날개, 탑재·진수·건조공법으로는 대우조선해양의 복수의 해상크레인 동기화시스템과 현대중공업의 육상건조기술, 삼성중공업의 플로팅도크 건조기술, STX조선해양의 스키드론칭 시스템 및 한진중공업의 댐공법 등이 있다.

용접기술로는 현대중공업의 디지털 용접기법, 삼성중공업의 LNG선 2차방벽 시공 자동 본딩장치, STX조선해양의 광통신 이용 용접기 등이 경쟁국을 압도하고 있다.

일본을 제치고 2007년까지 세계 1위를 지켜온 국내 조선산업은 내수수요가 많은 중국에 잠시 그 자리를 내줬으나 올해 1분기 수주량에서 4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1위를 되찾았다.

대전=임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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