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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헌재, 집권당 해산 명령…총리대행에 차와랏

입력 : 2008-12-03 09:32:23 수정 : 2008-12-03 09: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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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차이 총리 등 5년간 정치활동 금지도

아세안정상 회의 연기
태국 헌법재판소가 2일 솜차이 옹사왓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국민의 힘(PPP)에 대해 정당 해산 명령을 내리고 총리를 비롯한 당간부 30여명은 5년간 정치활동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솜차이 총리와 내각이 총사퇴하면서 수개월째 반정부 시위로 극도 혼란했던 태국 정국이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찻 촌라온 헌법재판소장은 이날 “국민의 힘(PPP) 등 연립정부에 참여한 집권 3당이 지난해 12월 열린 총선에서 유권자를 매수한 혐의가 인정돼 해산하기로 했다”면서 “정직하지 않은 정당은 태국 민주주의 체제를 방해할 뿐”이라고 밝혔다.

솜차이 총리는 헌재 판결 직후 “헌재의 정치활동 금지 명령을 받아들인다”면서 “나는 이제 평범한 시민”이라고 말했다.

PPP 측은 그러나 “정치활동이 금지되지 않은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신당인 ‘뿌에아 타이’당으로 옮겨 8일 의회에서 차기 총리를 선출하겠다”고 주장했다. 과도 정부를 이끌 총리대행에는 차와랏 찬비라쿨 부총리가 임명됐다.

방콕의 국제공항을 점거했던 반정부 세력은 3일 오전(현지시간) 농성을 풀고 자진 해산키로 했다. 하지만 현 집권당이 신당을 만들어 재집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반정부 세력은 이에 반발할 조짐이어서 정국 수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15일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는 연기됐다고 태국 고위관리가 밝혔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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